8-79 故曰 君子隱而顯하고 微而明하며 辭讓而勝이라하니라 詩曰 鶴鳴于九皐어든 聲聞于天이라하니 此之謂也니라
注
詩
는 小雅鶴鳴之篇
이라 毛云 皐
는 澤也
라 言身隱而名著也
라하고 鄭云 皐
는 澤中水溢出所爲坎
이라 自外數至九
니 喩
遠也
라하니라
그러므로 “군자는 숨어 있더라도 드러나고 희미하더라도 밝게 빛나며 겸양하더라도 남을 이길 수 있다.”라고 한다. ≪시경詩經≫에 “학이 저 깊디깊은 늪에서 우니 그 소리 온 하늘에 들리는구나.”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한 말이다.
注
양경주楊倞注:≪시경詩經≫은 〈소아 학명小雅 鶴鳴〉편이다. 모씨毛氏는 “고皐는 늪이다. 몸은 숨었지만 이름이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라 하고, 정씨鄭氏는 “고皐는 늪 가운데에 물이 솟아 넘쳐 구덩이가 된 것이다. 밖에서부터 세어보았을 때 아홉 군데나 된다는 것이니, 깊고 먼 곳을 비유한 것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