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莊子與惠子遊於濠梁之上에 鯈魚出遊하니 是亦浮陽之義라
王念孫曰 衛風碩人篇鱣鮪發發을 說文作鮁鮁하니 則鮁非魚名이요 且鯈魚亦無鯈鮁之名하니 楊說非也라
隸書丕字或作𠬤
하고注+見漢趙相劉衡碑라 夲字或作本
하니注+見白石神君碑라 二形相似
라 故魾誤爲䱁與
인저
피라미는 물 위에 떠 햇볕을 받기를 좋아하는 물고기이다.
注
‘부양浮陽’은 이 물고기가 물 위에 떠 햇볕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이른다.
아마도 ‘발鮁’로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니,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전유발발鱣鮪鮁鮁(철갑상어 다랑어 팔팔하구나)”이라고 한 글자이다.
대체로 조어鯈魚는 일명 ‘조발鯈鮁’이라고도 한다.
장자莊子와 혜자惠子가 호수濠水의 다리 위에서 놀 적에 피라미가 물 위로 나와서 놀았는데, 이 또한 ‘부양浮陽’의 뜻이다.
어떤 사람은 “부양浮陽은 발해현勃海縣의 이름이다.”라고 하였다.
‘조鯈’는 음이 주稠이고, ‘발鮁’의 음은 포布와 말末의 반절反切이다.
○ 학의행郝懿行 : ‘䱁’는 글자모양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발鮁’은 물고기 이름이 아니다.
통속적인 서체 서체에 ‘체體’를 간혹 ‘체体’로 쓰기도 하니 그렇다면 ‘조교鯈䱁’는 곧 ‘조례鯈鱧’인 것이다.
왕염손王念孫 : 《시경詩經》 〈위풍衛風 석인편碩人篇〉의 ‘전유발발鱣鮪發發’이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발발鮁鮁’로 되어 있으니 ‘발鮁’은 물고기 이름이 아니고, 게다가 ‘조어鯈魚’가 또 ‘조발鯈鮁’이란 이름이 없으니, 양씨楊氏의 설은 틀렸다.
추정해보건대, ‘䱁’은 ‘비魾’자의 잘못일 것이니, 《이아爾雅》에 “‘방魴’은 비魾이다.”라고 하였다.
‘비魾’가 곧 ‘방魴’의 다른 이름이니 ‘조비鯈魾’는 두 종류의 물고기이다.
예서隷書에 ‘
비丕’자가 간혹 ‘𠬤’로 되어 있기도 하고
注+〈한조상유형비漢趙相劉衡碑〉에 보인다. ‘
토夲’자가 간혹 ‘
본本’으로 되어 있기도 하니,
注+〈백석신군비白石神君碑〉에 보인다. 두 모양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
비魾’가 ‘䱁’로 잘못되지 않았는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