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4 以調齊之
하고 長養之
를 如保赤子
라 政令
定
하고 風俗以一
이로되
有離俗不順其上
이면 則百姓莫不
惡
하며 莫不毒孼
하여 若
不祥
하니
注
敦은 厚也라 毒은 害也라 孼은 謂祅孼이라 祓은 除之也라
○盧文弨曰 方言에 諄憎은 所疾也라 宋魯凡相惡謂之諄憎이라하니 此敦當與諄同이라
王念孫曰 楊說敦惡는 禮論篇同이라 又云 或曰敦讀爲頓이라하니 頓은 困躓也라하니 皆非也라
說文에 憝는 怨也라하고 廣雅에 憝는 惡也라하며 康誥罔不憝의 傳曰 人無不惡之者라하고 孟子萬章篇引書作譈라
法言重黎篇楚憞群策而自屈其力의 李注에 憞는 惡也라하니 譈憞敦竝與憝同이라
本篇敦惡는 與毒孼對文이요 禮論篇之敦惡는 與喜樂哀痛對文이니 則敦不得訓爲厚요 亦不得讀爲困頓之頓也라
盧引方言諄憎
은 所疾也
注+諄은 郭音之潤反이라라 宋魯凡相惡謂之諄憎
의 이라
그들의 관계를 조정하고, 그들을 어루만져 기르기를 마치 갓난아기를 보호하듯이 하였다. 정책과 법령이 이미 확정되고 풍기와 습속이 이미 통일되었는데,
습속을 어기고 자기의 군주에게 순종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백성들 모두가 그 자를 원망하고 미워하며 해악과 재앙을 끼치는 자로 여겨 상서롭지 못한 부정不淨을 제거하듯 제거하였으니,
注
양경주楊倞注:돈敦은 두텁다는 뜻이다. 독毒은 해롭다는 뜻이다. 얼孼은 재앙을 이른다. 불祓은 〈부정不淨을〉 제거한다는 뜻이다.
○노문초盧文弨:≪방언方言≫에 “순증諄憎은 미워하는 것이다. 송宋나라 지방과 노魯나라 지방에서는 일반적으로 서로 미워하는 것을 ‘순증諄憎’이라 이른다.”라 하였으니, 이곳의 ‘돈敦’는 마땅히 ‘순諄’와 같은 글자로 보아야 한다.
왕염손王念孫:양씨楊氏의 돈오敦惡에 관한 설명은 〈예론편禮論篇〉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그곳에서 또 “혹자는 돈敦를 ‘돈頓’으로 읽는다고 하였는데, 돈頓은 좌절당한다는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모두 틀렸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대憝는 원망한다는 뜻이다.”라 하고, ≪광아廣雅≫에 “대憝는 미워한다는 뜻이다.”라 하였으며, ≪서경書經≫ 〈강고康誥〉의 “망불숙화罔不憝(미워하지 않는 이가 없다.)”라 한 곳의 공안국孔安國 전傳에 “사람들 중에 미워하지 않는 이가 없다.”라 하고, ≪맹자孟子≫ 〈만장편萬章篇〉의 ≪서경書經≫을 인용한 곳에는 ‘대譈’로 되어 있다.
≪법언法言≫ 〈중려편重黎篇〉에 “초대군책이자굴기력楚憞群策而自屈其力(초楚 항우項羽는 많은 사람의 계책을 증오함으로써 스스로 자기의 힘을 꺾어버렸다.)”이라 한 곳의 이궤李軌 주에 “돈憞는 미워한다는 뜻이다.”라 하였으니, ‘대譈’‧‘돈憞’‧‘돈敦’는 모두 ‘대憝’와 같다.
이 편의 ‘돈오敦惡’는 ‘독얼毒孼’과 대구이고, 〈예론편禮論篇〉의 ‘돈오敦惡’는 ‘희락喜樂’‧‘애통哀痛’과 대구이니, ‘돈敦’는 두텁다는 뜻이 될 수 없고 또 곤돈困頓의 ‘돈頓’으로 읽을 수도 없다.
노씨盧氏가 인용한 ≪
방언方言≫의 ‘
순증諄憎 소질야所疾也注+순諄은 곽박郭璞이 그 음을 지之와 潤의 반절이라고 하였다. 송노범상오위지순증宋魯凡相惡謂之諄憎’의 ‘
순諄’와 〈이곳의〉 ‘
돈敦’자 또한 소리가 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