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塡塡然은 滿足之貌라 狄은 讀爲趯이니 跳躍之貌라 莫은 讀爲貊이니 貊은 靜也며 不吉之貌라
或動而跳躍하고 或靜而不言은 皆謂擧止無恒也라 瞡瞡는 未詳이라 或曰 瞡는 與規同이라하니라
規規는 小見之貌라 瞿瞿는 瞪視之貌라 盡盡은 極視盡物之貌라 盱盱는 張目之貌라
○郝懿行曰 狄은 與逖同이니 遠也라 塡塡者는 盈滿之容이라 狄狄者는 疏散之容也라 莫者는 大也라
瞡
는 疑與嫢同
하니 嫢
注+羌箠切이라者
는 細也
라 方言
에 細而有容謂之嫢
라하니 然則莫莫者
는 矜大之容
이요 瞡瞡者
는 鄙細之容
이요
瞿瞿者는 左右顧望之容이요 盡盡者는 閉藏消沮之容이요 盱盱者는 張目直視之容也라 凡此皆以相反相儷爲義라
兪樾曰 盡盡
은 猶津津也
라 莊子庚桑楚篇曰 津津乎猶有
也
라하니 此作盡盡者
는 聲近
이라 故叚用耳
라
周官大司徒職曰 其民黑而津이라하니 釋文云 津은 本作濜이라하니라 然則津津之爲盡盡은 猶津之爲濜矣라
자만에 차 있고 들떠 있고, 어리석어 사리에 어둡고, 흘깃흘깃 곁눈질하고 불안해하고, 생기를 잃어 낙담하고 눈은 부릅떠 주시하며,
注
양경주楊倞注:전전연塡塡然은 만족한 모양이다. 적狄은 ‘적趯(뛰다)’으로 읽어야 하니, 뛰어오르는 모양이다. 막莫은 ‘맥貊’으로 읽어야 하니, 맥貊은 적막하고 상서롭지 않은 모양이다.
어떤 때는 움직여서 뛰어오르고 어떤 때는 적막하여 말을 꺼내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 행동거지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이른다. 규규瞡瞡는 알 수 없다. 혹자는 “규瞡는 ‘규規’와 같다.”라고 하였다.
규규規規는 눈을 가늘게 뜨고 보는 모양이다. 구구瞿瞿는 눈을 크게 뜨고 보는 모양이다. 진진盡盡은 시력을 다해 사물을 빠짐없이 보는 모양이다. 우우盱盱는 눈을 부릅뜬 모양이다.
이 모두 둘러보는 눈짓이 고르지 않거나 혹은 지나치게 크게 살피는 것을 이른다. 우盱는 음이 허許와 우于의 반절反切이다.
○학의행郝懿行:적狄은 ‘적逖’과 같으니, 멀다는 뜻이다. 전전塡塡이란 가득 찬 모양이다. 적적狄狄이란 산만한 모양이다. 막莫이란 크다는 뜻이다.
규瞡는 아마도 ‘
규嫢’와 같을 것이니,
규嫢란
注+〈규嫢는 음이〉 강羌과 추箠의 반절反切이다. 가늘다는 뜻이다. ≪
방언方言≫에 “가늘면서 자태가 있는 것을 ‘
규嫢’라 이른다.”라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막막莫莫이란 도도한 모양이고
규규瞡瞡란 너절한 모양이고
구구瞿瞿란 이리저리 돌아보는 모양이고 진진盡盡이란 생기를 잃어 낙담한 모양이고 우우盱盱란 눈을 부릅떠 주시하는 모양이다. 대체로 이것들은 모두 상반되거나 상응하는 것으로 뜻이 이루어졌다.
유월兪樾:진진盡盡은 ‘진진津津’과 같다. ≪장자莊子≫ 〈경상초편庚桑楚篇〉에 “진진호유유악야津津乎猶有惡也(마음속이 넘심넘실 오히려 나쁜 생각이 있다.)”라고 하였으니, 여기에 ‘진진盡盡’으로 된 것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가차假借하여 쓴 것일 뿐이다.
≪주례周禮≫ 〈지관 대사도직地官 大司徒職〉에 “기민흑이진其民黑而津(그곳의 백성들은 피부가 검고 윤이 난다.)”이라 하였는데, ≪경전석문經典釋文≫에 “진津은 본디 ‘진濜’으로 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진진津津이 ‘진진盡盡’으로 된 것은 진津이 ‘진濜’으로 된 것과 같은 경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