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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4)

순자집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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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9 雍而徹乎하니
○劉台拱曰 此當以雍而徹乎五祀爲句 徹乎五祀 謂徹於竈也 周禮膳夫職云 王卒食하면 以樂徹于造라하고
淮南主術訓云 奏雍而徹 已飯而祭竈라하니라 蓋徹饌而設之於竈하되 若祭然하니 天子之禮也
造竈 古字通用이라 大祝六祈 二曰造 故書 造作竈 吳語 係馬舌하고 出火竈라하여늘
吳越春秋 作出火於造注+王念孫云 史記秦本紀 客卿竈 秦策 作造 管子輕重己篇 竈泄井 禁藏篇 作造
楊氏失其句讀하여 乃爲是多方騈枝之說이라 此言天子奉養之盛이어늘 而以祭祀爲言이면 何當乎


음악을 연주하고 음식을 거두어 부엌으로 돌아와 부엌 신에게 제사를 지내니,
양경주楊倞注은 ≪시경詩經≫ 〈주송周頌〉의 악장 이름이니, 음악을 연주하고 제사상을 물린다는 것이다. ≪논어論語≫ 〈팔일八佾〉에 “삼가자이옹철三家者以雍徹(〈맹손씨孟孫氏숙손씨叔孫氏계손씨季孫氏삼가三家 음악을 연주하고 제사상을 물렸다.)”이라 하였으니, 그것이 참람한 일이라는 것을 말한다.
유태공劉台拱:이 문구는 마땅히 ‘옹이철호오사雍而徹乎五祀’로 한 구가 되어야 한다. 철호오사徹乎五祀는 음식을 거두어 부엌으로 돌아와 〈부엌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을〉 이른다. ≪주례周禮≫ 〈선부직膳夫職〉에 “왕졸식王卒食 이악철우조以樂徹于造(왕이 식사를 마치면 음악을 연주하고 부엌으로 철상撤床하여 〈부엌 신에게 제사를 지낸다.〉)”라 하고,
회남자淮南子≫ 〈주술훈主術訓〉에 “주옹이철奏雍而徹 이반이제조已飯而祭竈( 음악을 연주한 뒤에 철상撤床하고 식사를 마친 뒤에는 부엌 신에게 제사를 지낸다.)”라 하였다. 대체로 철상撤床하여 그 남은 음식을 부엌에 진설하기를 마치 제사를 지내듯이 하는 것이니, 이는 천자의 예이다.
’와 ‘’는 옛 글자에 통용하였다. 〈≪주례周禮≫ 〈춘관春官 종백宗伯〉에〉 대축大祝이 여섯 종류의 신에게 기도하는 것을 〈설명한 것 가운데〉 “두 번째는 라 한다.”라고 하였다. 옛 글에서는 ‘’를 ‘’로 쓴다. ≪국어國語≫ 〈오어吳語〉에 “계마설係馬舌 출화조出火竈(전마戰馬의 혀를 잡아 묶고 아궁이에서 불을 꺼내 꺼버렸다.)”라 하였는데,
오월춘추吳越春秋≫에는 〈출화조出火竈가〉 ‘출화어조出火於造’로 되어 있다.注+왕염손王念孫이 “≪사기史記≫ 〈진본기秦本紀〉의 ‘客卿竈’의 〈‘’가〉 ≪국어國語≫ 〈진책秦策〉에는 ‘’로 되어 있다. ≪관자管子≫ 〈輕重己篇〉의 ‘墐竈泄井’의 〈‘’가〉 ≪관자管子≫ 〈금장편禁藏篇〉에는 ‘’로 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부엌을 단독으로 지칭할 때는 ‘’라 하고 유사한 범주의 개념들과 연관 지어 지칭할 때는 ‘오사五祀’라 하는 것이니, 이를테면 승상丞相삼공三公이라 하고 좌풍익左馮翊삼보三輔라 하는 경우와 같다.
양씨楊氏는 그 구두를 잘못 떼어 마침내 이처럼 쓸데없는 군더더기 말을 하였다. 여기서는 천자가 받는 봉양이 대단한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인데 제사 지내는 것을 말하였으니, 어찌 맞겠는가.


역주
역주1 五祀 : 戶‧竈‧中霤‧門‧行의 다섯 곳의 신에게 지내는 제사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특별히 부엌을 가리킨다. 戶‧竈‧中霤‧門‧行은 방문‧부엌‧방안‧대문‧도로의 뜻이다.
역주2 雍……言其僭也 : 楊倞의 이 주가 저본에는 본문의 ‘雍而徹乎’의 뒤에 있으나, 劉台拱의 주에 의거하여 ‘雍而徹乎五祀’의 뒤로 옮겼다.
역주3 (熯)[墐] : 저본에는 ‘熯’으로 되어 있으나, ≪管子≫의 본문에 의거하여 ‘墐’으로 바로잡았다.
역주4 專言之則曰竈……左馮翊爲三輔 : 부엌을 한 글자로 ‘竈’라 하기도 하고 ‘五祀’라 하기도 하는 이유에 대해 두 가지의 비슷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 것이다. 三公은 丞相‧太尉‧御史大夫인데, 丞相을 지칭할 때 단독으로 지칭하면 그냥 丞相이고 이것이 속해 있는 범주의 개념들과 연관 지어 지칭하면 三公이라 하는 경우와 같다는 뜻이다. 三輔는 左馮翊인 左內史와 右內史‧主爵中尉인데 左馮翊도 丞相의 경우와 같다.

순자집해(4) 책은 2022.08.3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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