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양경주楊倞注:리劙는 가른다는 뜻이니, 음이 려戾이다. 쟁반과 대야를 가르고 소와 말을 베는 것은 대체로 옛날에 이 방법으로 검의 품질을 시험했던 것이다.
≪전국책戰國策≫ 〈조책趙策〉에 “조사趙奢가 전단田單에게 이르기를 ‘오吳나라 간장干將의 검은 고기를 가지고 시험하면 쇠와 말을 절단하고 구리쇠를 가지고 시험하면 쟁반과 대야를 끊습니다.”라고 하였다.
쟁반[반盤]과 대야[우盂]는 모두 구리그릇이다. 이것은 쇠북을 잘라도 소리가 없다고 한 것과 소‧말을 베었다고 한 말과 같다. 홀연忽然은 간단하다는 것을 말한다.
○
노문초盧文弨:
리劙는
송본宋本에는 ‘
’로 되어 있고
원각본元刻本에는 ‘
리蠫’로 되어 있으니, 모두 잘못되었다. 여기서는 고쳐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