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地面이 똑같이 고르더라도 물은 젖은 쪽으로 흘러간다.
화초花草와 수목樹木은 모두 한 곳에서 떼 지어 자라고 새와 짐승은 모두 무리를 지어 살아간다.
만물은 이처럼 제각기 같은 부류끼리 의지하고 어울리는 것이다.
注
양경주楊倞注 : 주疇는 ‘주儔(짝)’자와 같으니, 무리 짓는다는 뜻이다.
○ 유태공劉台拱 : 군언群焉은 마땅히 《대대례기大戴禮記》 〈권학勸學〉에 따라 ‘군거群居’로 되어야 한다.
왕염손王念孫 : ‘군거群居’와 ‘주생疇生’은 대구로 된 문구이다.
지금 판본에 ‘거居’가 ‘언焉’으로 되어 있는 것은 아래 글의 네 ‘언焉’자와 연관되어 잘못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