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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6)

순자집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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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집해(6)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7-241 曾子食魚라가 有餘하여 曰 泔之하라하니 門人曰 泔之傷人하리이다 不若奧之니이다
泔與奧 皆烹和之名이나 未詳其說이라
○盧文弨曰 案非烹和也 曾子以魚多欲藏之耳 米汁也 泔之 謂以米汁浸漬之
門人以易致腐爛하여 食之不宜於人하고 或致有腹疾之患이라 故以爲傷人이라
說文 宛也라하고 奧也라하니라 奧與宛 皆與鬱音義同이라
今人藏魚之法 醉魚則用酒하고 醃魚則用鹽하여 置之甀中以鬱之하니 可以經久하고 且味美
如鬱韭鬱麴之鬱注+① 鬱韭見說文䔯字下하고 鬱麴見釋名이라이니 皆謂治之하여 藏於幽隱之處
今魚經鹽酒者 於老者病者極相宜하니 正與傷人相反注+② 此條見이라
王念孫曰 米泔不可以漬魚어늘 盧謂以米汁浸漬之하니 非也 當爲洎
周官士師 洎鑊水 鄭注曰 洎 謂增其沃汁이라하고
襄二十八年左傳 去其肉而以其洎饋 正義曰 添水以爲肉汁하고 遂名肉汁爲洎라하니라
然則添水以爲魚汁 亦得謂之洎 洎之 謂添水以漬之也
呂氏春秋應言篇 多洎之則淡而不可食하고 少洎之則焦而不熟
高注曰 肉汁爲洎라하니 彼言多洎之少洎之 即此所謂洎之矣
以洎漬魚하면 則恐致腐爛而不宜於食이라 故曰洎之傷人也라하니라
隸書 甘字或作目하여 與自字極相似 故洎誤爲泔耳注+③ 漢西嶽華山亭碑 甘澍弗布 甘字作目하니이라 亦非烹和之名이라
盧訓奧爲鬱 是也 釋名曰 䐿 奧也於奧内라가 稍出用之也라하니
彼所謂䐿 即此所謂奧之矣 然盧謂奧與宛鬱同音 則非也
奧與宛鬱同義而不同音이라 故諸書中鬱字有通作宛者 而宛鬱二字 無通作奧者
以宛鬱釋奧則可어니와 讀奧爲宛鬱則不可


증자曾子가 생선을 먹다가 남은 것이 있어 말하기를 “쌀뜨물에 담가두어라.”라 하니, 문인이 말하기를 “쌀뜨물에 담그면 사람이 상할 것입니다. 소금에 절여두는 것만 못합니다.”라고 하였다.
양경주楊倞注는 모두 요리한다는 뜻의 글자이나, 그 내용은 알 수 없다.
노문초盧文弨:살펴보건대, 〈이란〉 요리한다는 뜻이 아니니, 증자曾子가 고기가 많으므로 그것을 저장하려고 한 것일 뿐이다. 은 쌀뜨물이다. 감지泔之는 쌀뜨물로 그것을 담그는 것을 이른다.
문인이 〈생각할 때〉 쉽게 부패하여 그것을 먹기에는 사람에게 마땅치 않고 혹시 복통을 일으킬 수도 있었기 때문에 사람을 상하게 한다고 한 것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는 ‘’의 뜻이다.”라 하고, 또 “은 ‘’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은 모두 ‘’과 음이며 뜻이 같다.
지금 사람들이 생선을 저장하는 법은, 담그는 고기는 술을 사용하고 절이는 고기는 소금을 사용하여 항아리 속에 두어 발효시키니, 〈이렇게 하면〉 오래 저장할 수 있고 게다가 맛도 좋다.
는 ‘울비鬱韭(발효시킨 부추)’․‘울국鬱麴(발효시킨 누룩)’의 ‘’과 같으니,注+‘鬱韭’는 ≪說文解字≫ ‘䔯’자 밑에 보이고, ‘鬱麴’은 ≪釋名≫에 보인다. 모두 손질하여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을 이른다.
오늘날 생선을 소금과 술로 발효를 거친 것은 노인과 환자에게 매우 좋으니,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과 정확히 상반된다.注+
〈漢西嶽華山亭碑〉의 ‘甘’자〈漢西嶽華山亭碑〉의 ‘甘’자
이 조목은 ≪龍城札記≫에 보인다.
왕염손王念孫:쌀뜨물에는 생선을 담글 수 없는데도 노씨盧氏는 쌀뜨물로 담근다고 하였으니, 틀렸다. 은 마땅히 ‘’로 되어야 한다.
주관周官(주례周禮)≫ 〈사사士師〉에 “계확수洎鑊水(솥 안에 〈희생의 몸통을 삶는〉 물을 더 넣는다.)”라고 한 곳의 정현鄭玄의 주에 “는 그 육즙을 더 넣는 것을 이른다.”라 하고,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양공襄公 28년에 “거기육이기계궤去其肉而以其洎饋(그 살을 건져내고 고깃국을 먹게 하였다.)”라 한 곳의 ≪춘추좌전정의春秋左傳正義≫에 “물을 더 넣어 육즙을 만들고 마침내 육즙을 ‘’라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물을 더 넣어 어즙魚汁을 만든 것도 ‘’라 이를 수 있다. 계지洎之는 물을 더 넣어 담그는 것을 이른다.
여씨춘추呂氏春秋≫ 〈응언편應言篇〉에 “다계지즉담이불가식多洎之則淡而不可食 소계지즉초이불숙少洎之則焦而不熟(육즙을 많이 넣으면 싱거워 먹을 수가 없고, 육즙을 적게 넣으면 타서 〈눌어붙더라도〉 익지 않는다.)”이라 한 곳의
고유高誘 주에 “육즙이 의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그곳에 말한 ‘다계지多洎之’니 ‘소계지少洎之’니 하는 것은 곧 이곳의 이른바 ‘계지洎之’이다.
육즙으로 생선을 담그면 부패하여 먹기에 마땅치 않기 때문에 ‘계지상인洎之傷人’이라 한 것이다.
예서隸書에 ‘’자가 간혹 ‘’으로 되어 있기도 하여 ‘’자와 매우 비슷하므로 ‘’가 잘못되어 ‘’이 된 것이다.注+〈漢西嶽華山亭碑〉에 “甘澍弗布(단비를 뿌리지 않았다.)”의 ‘甘’자가 ‘目’으로 되어 있기도 하니, ≪漢隸字源≫에 보인다. 또한 요리한다는 뜻의 글자가 아니다.
노씨盧氏를 발효시키는 뜻이라고 한 것이 옳다. ≪석명釋名≫에 “는 ‘(절이다)’와 같다. 절인 그 속에 음식물을 저장해두었다가 조금씩 꺼내 쓰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그곳의 이른바 ‘䐿’는 곧 이곳의 이른바 ‘奧之’이다. 그러나 盧氏가 奧와 宛은 鬱과 음이 같다고 한 것은 틀렸다.
과 뜻은 같지만 음은 같지 않다. 그러므로 여러 문헌 속에서 ‘’자는 ‘’과 통용하여 쓴 경우는 있으나, 두 자는 ‘’와 통용하여 쓴 경우가 없다.
의 뜻을 풀이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로 읽는 것은 옳지 않다.


역주
역주1 : ≪釋名≫에는 ‘肉’으로 되어 있다.
역주2 龍城札記 : 盧文弨가 常州 龍城書院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을 때 기록한 것으로, 經書와 역사서를 교감한 것에 관한 내용이다.
역주3 漢隸字(原)[源] : 저본에는 ‘原’으로 되어 있으나, 誤字이므로 ‘源’으로 바로잡았다. ≪漢隸字源≫은 宋나라 婁機(1133~1211)의 저술로 모두 6권이다.

순자집해(6) 책은 2022.01.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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