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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3)

순자집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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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집해(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1-149 心好利而穀祿莫厚焉이라 合天下之所同願兼而有之하고 睪牢天下而制之若制子孫하니라
睪牢 未詳이라 或作畢하니 言盡牢籠天下也 新序 作宰牢
或曰 睪 讀如以薅荼蓼之薅 與漢書丘㛐轑釜之轑義同하니 皆料理斡運之意也라하니라
○盧文弨曰 案後漢書馬融傳皋牢陵山 章懷注云 皋牢 猶牢籠也라하니 引此作皋牢 俗作皐하고 亦轉爲睪이라
郝懿行曰 案干祿字書 俗皋字라하니라 蓋皋 俗作皐하니 譌轉爲睪하고 又復加頭作睾하여 以別於睪이라
此正如漢成皋 印文 作白下人人下羊하고 又作下羊하여 展轉增譌하니 卽此類也
皋韜 爲覆冒之意 故皋牢亦爲牢籠하니字也 馬融傳云 皋牢陵山 引此卽作皋字하니 是已
然攷睾字 由來已久言 睾子佐禹라하고 顔氏家訓 皐分澤片이라하니라
蓋此俗字起於六朝以前하니所偁近鄙別字者也 皋與宰 音義異 而古書亦通用이라
故此睾牢 楊注引新序注+作宰牢하고 又列子望其壙宰如 此書大略篇 作皋如하니 皆其證矣
王念孫曰 此字 困學紀聞已辯之


마음이 재리財利를 좋아하지만 봉록이 〈왕자王者가 얻은 것보다〉 더 많을 수는 없다. 왕자王者는 온 천하 사람이 다 같이 바라는 것들을 모두 겸하여 차지하고 온 천하를 한꺼번에 제어하기를 마치 자기 자손을 제어하듯이 한다.
양경주楊倞注역뢰睪牢는 알 수 없다. 은 간혹 ‘’로 쓰기도 하니, 천하를 모두 포괄한 것을 말한다. ≪신서新序≫에는 ‘재뢰宰牢’로 되어 있다.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에 “나라 태자 형가荊軻에게 이르기를 ‘나라는 공적을 욕심내는 마음이 있으니, 천하의 땅을 다 차지하고 사해四海의 왕을 손아귀에 넣지 않으면[비진천하지지 뇌해내지왕非盡天下之地 牢海內之王] 그 뜻이 만족해하지 않을 것이다.’라 했다.”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은 ≪시경詩經≫ 〈주송 양사周頌 良耜〉의 ‘이호도료以薅荼蓼(씀바귀며 여뀌 등 잡초를 매네.)’의 자처럼 읽어야 하고, 는 ≪한서漢書≫ 〈초원왕전楚元王傳〉의 ‘구수로부丘㛐轑釜(큰형수가 국자로 솥 밑바닥을 긁었다.)’의 의 뜻과 같으니, 이 두 자가 모두 요리하고 휘돌리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노문초盧文弨:살펴보건대, ≪후한서後漢書≫ 〈마융전馬融傳〉 “고뢰능산皋牢陵山(언덕과 산을 뒤덮었다.)”의 장회章懷 주에 “고뢰皋牢는 감싼다는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을 인용하여 ‘고뢰皋牢’로 쓴 것이다. ‘’는 속자로는 로 쓰고 이것이 또 ‘’이 되었다.
학의행郝懿行:살펴보건대, ≪간록자서干祿字書≫에 “은 속자로 ‘’자이다.”라고 하였다. 대체로 ‘’는 속자로 ‘’를 쓰니, 이것이 잘못 변해 ‘’이 되었고 또다시 머리쪽에 한 점을 붙여 ‘’자가 됨으로써 ‘’과 구별되었다.
이것은 꼭 나라 지명인 성고成皋의 〈‘’자가〉 인쇄한 판본에 ‘’ 밑에 ‘’이 붙고 그 ‘’ 밑에 ‘’이 붙는 글자()로 되고 또 ‘𦉫’ 밑에 ‘’이 붙는 글자()로 되어 자꾸 더 잘못되어진 것과 같으니, 곧 이런 경우이다.
고도皋韜’는 덮어씌운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고뢰皋牢’도 감싼다는 뜻이 되는 것이니, 이는 모두 쌍성雙聲첩운疊韻의 글자이다. ≪한서漢書≫ 〈마융전馬融傳〉 “고뢰능산皋牢陵山”의 장회章懷 주에서 ≪순자荀子≫의 이 부분을 인용한 곳에 ‘’자로 되어 있으니, 곧 이것이다.
그러나 ‘’자를 살펴보면 그 유래가 이미 오래되었다. 조대가曹大家가 “고자좌우睾子佐禹(고요睾陶의 아들이 를 보좌하였다.)”라 하고, ≪안씨가훈顔氏家訓≫ 〈서증書證〉에 “고분택편皐分澤片(‘’자는 ‘’의 반쪽을 나누어 ‘’이 되었다.)”이라 하였다.
대체로 이것은 속자로서 육조六朝 이전에 생긴 것이니, 곧 주육朱育이 말한 ‘천근하고 비속한 별체의 글자’라는 것이다. 는 그 음과 뜻이 다르지만 옛 서적에서는 이 또한 통용하였다.
그러므로 ‘고뢰睾牢’가 양씨楊氏의 주에 인용한 ≪신서新序≫에注+금본今本’ 두 자는 없다.재뢰宰牢’로 되어 있고, 또 ≪열자列子≫ 〈천서天瑞〉의 “망기광재여望其壙宰如(저 무덤을 바라보면 언덕과도 같다.)”의 〈재여宰如가〉 이 책의 〈대략편大略篇〉에 ‘고여皋如’로 되어 있으니, 이것들이 모두 그 증거이다.
왕염손王念孫:이 글자()에 관해서는 ≪곤학기문困學紀聞≫ 권10 〈제자諸子〉에서 이미 논변하였다.


역주
역주1 秦有貪功之心……其意不厭 : ≪戰國策≫ 〈燕策〉에는 “秦有貪饕之心 而欲不可足也 非盡天下之地 臣海內之王者 其意不厭”으로 되어 있다.
역주2 𦉫 : 网(罒, 罓, 㓁)과 같은 글자이다.
역주3 雙聲疊韻 : 雙聲은 중국 음운학 용어로, 두 글자 이상으로 된 단어에서 각 글자의 최초의 자음이 같은 것을 말하고, 疊韻은 複音詞가 공통의 운모를 갖고 있는 것을 말한다.
역주4 章懷 : 章懷太子 李賢(651, 653~684)을 말한다. 唐 高宗의 여섯째 아들로, 武則天의 소생이다. 上元 2년(675)에 황태자로 봉해져 국사를 관장하였는데, 일처리가 분명하여 당시 여론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儒者들을 불러들여 ≪後漢書≫ 주를 편찬하였다. 나중에 武則天의 압박으로 인해 자살하였다.
역주5 曹大家 : 東漢 班彪의 딸 班昭를 말한다. 그의 오라버니 班固가 ≪漢書≫를 편찬하다가 완성하지 못하고 죽자, 和帝가 그에게 그 뒤를 이어 완성하게 하였다. 曹壽에게 시집간 대학자라 하여 曹大家로 불렸다.
역주6 朱育 : 삼국시대 吳나라 會稽 山陰 사람이다. 젊었을 때 특이한 글자를 좋아하여 천여 자의 異體字를 만들었다고 한다.
역주7 今本無 : 본문의 앞뒤 내용은 郝懿行의 저술인 ≪荀子補注≫의 내용을 인용하였는데, 그곳에는 ‘新序今本作宰牢’로 되어 있다. 그러나 楊倞의 주는 ‘新序作宰牢’로만 되어 있고 ‘今本’ 두 자가 없으므로 王先謙이 본문에서 삭제하여 楊倞의 주와 동일하게 만들고 소주를 붙여 그 이유를 밝힌 것이다.

순자집해(3) 책은 2021.01.29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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