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錯는 置也라 質는 讀爲贄라 孟子曰 出彊必載質라하니 蓋古字通耳라 置贄는 謂執贄而置於君이라
士相見禮曰
라하고 禮記曰
는 不察於雞豚
이라하니라
或曰 置質는 猶言委質也라 言凡委質爲人臣하면 則不得與下爭利라하니라
군주에게 헌신한 신하는 닭이나 돼지를 기르지 않고,
注
양경주楊倞注:착錯는 ‘치置(두다)’의 뜻이다. 질質는 ‘지贄’로 읽어야 한다. ≪맹자孟子≫ 〈등문공滕文公 하下〉에 “출강필재질出彊必載質(국경을 나갈 때는 반드시 폐백을 실었다.)”라고 하였으니, 대체로 옛 글자에는 통용했을 것이다. 치지置贄는 폐백을 가지고 가 군주 앞에 놓아둔 것을 이른다.
≪의례儀禮≫ 〈사상견례士相見禮〉에 “사대부전지어군士大夫奠贄於君 재배계수再拜稽首(사士․대부大夫는 군주에게 폐백을 바치고 두 번 절하며 머리를 조아린다.)”라 하고, ≪예기禮記≫ 〈대학大學〉에 “축승마자畜乘馬者 불찰어계돈不察於雞豚(네 필의 말을 기르는 사람은 닭과 돼지를 살피지 않는다.)”이라 하였다.
혹자는 “치질置質는 ‘위지委質(예물을 땅에 내려놓다.)’라는 말과 같다. 일반적으로 폐백을 바쳐 신하가 되면 아래 백성들과 이익을 다툴 수 없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