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3 然而人謂之富는 何也오 豈不大富之器誠在此也아
注
○先謙案 楊說非也라 此言藏寶者不可衣食하고 不可僂售나 然而人謂之富者는
以其有大富之器也며 不指學者言이라 下文是杅杅亦富人이 始就學者之富言之라
그런데도 남들이 그를 가리켜 부자라고 말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어찌 큰 부자가 될 물건이 확실히 그에게 있어서가 아니겠는가.
注
양경주楊倞注:학자學者가 비록 옷과 먹을 것을 얻지는 못하더라도 오히려 천금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선겸안先謙案:양씨楊氏의 설은 틀렸다. 여기서는 보물을 간직한 사람이 그것을 옷으로 입거나 밥으로 먹을 수도 없고 빨리 팔 수도 없으나 남들이 그를 부자라고 말하는 까닭은
그가 큰 부자가 될 물건을 지녀서라는 것을 말한 것이며, 학자學者를 가리켜 하는 말은 아니다. 아래 글 ‘시우우역부인是杅杅亦富人’이 비로소 학자學者의 부유에 관해 언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