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양경주楊倞注:이理는 조리條理(높고 낮은 차이)의 뜻이다. 공貢은 토산품을 공물로 바치게 하는 것이니, 예를 들면 ≪서경書經≫ 〈우공禹貢〉에 “백 리 거리는 부세로 볏짚을 바치고 2백 리 거리는 곡식의 이삭을 바친다.[백리부납총 이백리납질百里賦納總 二百里納銍]”라고 한 사례와 같은 것을 이른다.
○왕염손王念孫:≪시경詩經≫ 〈소아 신남산小雅 信南山〉의 〈모전毛傳〉에 “이理는 땅의 거리를 구분[분分]한다는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바치는 공물의 종류를 거리의 원근으로 구분하는 것을 이른다.
위 문구에 ‘상지이최정相地而衰政’이라 하였는데, ‘최衰’와 ‘분分’은 뜻이 서로 가깝다. 양씨楊氏의 설은 분명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