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 志意修則驕富貴하고 道義重則輕王公하나니 內省而外物輕矣라
傳曰 君子役物하고 小人役於物이라하니 此之謂矣니라
注
○ 謝本從盧校하여 首次句末竝有矣字하고 省下則作而하니라
盧文弨曰 正文前兩矣字는 宋本無하고 又下一則字作而라
王念孫曰 元刻於富貴王公下各加一矣字하여 以對下文하고 又改下文之而字爲則字하여 以對上文이어늘 而盧本從之하니
内省而外物輕은 乃申明上文之詞요 非與上文作對句也어늘 今皆改爲對句하니 則失其旨矣라
의지意志가 닦이면 부귀富貴를 얕볼 수 있고 도의道義가 높아지면 왕공王公을 하찮게 볼 수 있으니, 자기 내면을 닦는 일에 〈치중함으로써〉 신외身外의 사물이 가볍게 보이는 것이다.
고서古書에 “군자는 외물을 지배하고 소인은 외물에 지배당한다.”라고 하였으니, 이와 같은 상황을 말한 것이다.
注
양경주楊倞注 : 군자는 능히 외물을 지배하고 소인은 외물에 지배를 당한다.
일반적으로 ‘전왈傳曰’이라 말한 것은 모두 예부터 전해지는 말이다.
○ 사본謝本은 노교본盧校本을 따라 첫 구와 다음 구 끝에 모두 ‘의矣’자가 있고, ‘성省’ 아래 ‘즉則’이 ‘이而’로 되어 있다.
노문초盧文弨 : 본문 앞 두 ‘의矣’자가 송본宋本에는 없고, 또 그 아래 한 ‘즉則’자는 ‘이而’로 되어 있다.
왕염손王念孫 : 원각본元刻本에는 ‘부귀富貴’와 ‘왕공王公’ 밑에 각각 ‘의矣’ 한 자를 추가하여 아래 문구와 대를 맞췄고, 또 아래 문구의 ‘이而’자를 ‘즉則’자로 바꿔 위 문구와 대를 맞췄는데 노본盧本은 그대로 따랐다.
‘내성이외물경内省而外物輕’은 곧 윗글의 뜻을 거듭 밝히는 말이지 윗글과 대구로 쓴 것이 아닌데 지금 모두 대구로 만들었으니, 본래의 뜻을 잃었다.
선겸안先謙案 : 왕씨王氏의 설이 옳으므로 여기서는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