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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1)

순자집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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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집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3-47 知則攫盜而漸하고
進也 謂貪利不知止也
○ 郝懿行曰 漸 與潛同이라
此言小人知則攫盜而潛深하여 不敢發也하고 愚則毒賊而爲亂하여 不知懼也 語意甚明이라
荀書 多以漸爲潛이어늘 楊氏不知하여 例以漸進爲訓而不顧其安하고 如此注亦以漸爲進하니 則難通矣
王引之曰 漸 詐欺也
小人之智 則攫盜而已矣 詐欺而已矣
議兵篇曰 招近募選하여 隆埶詐하고 尙功利하니 是漸之也라하고 正論篇曰 上幽險則下漸詐矣라하니注+楊訓漸爲進하고 又訓爲浸漬하니 皆失之 義竝與此同이라
呂刑曰 民興胥漸이라하니 言小民方興하여 相爲詐欺也注+傳以漸爲漸化하니 失之 說見經義述聞이라
莊子胠篋篇曰 知詐漸毒이라하니注+李頤以漸爲漸漬하니 失之 此皆古人謂詐爲漸之證이라
說者都不尋省하여 望文生義하니 失其傳久矣
先謙案 王說是


지혜로울 때는 남의 것을 훔쳐 기만하고
양경주楊倞注 : ‘’은 ‘’자의 뜻이니, 이익을 탐내어 멈출 줄 모르는 것을 말한다.
학의행郝懿行 : ‘’은 ‘’자와 같다.
여기서는 소인이, 지혜로울 때는 남의 것을 강탈하면서 그 사실을 깊이 숨겨 감히 드러내지 않고 어리석을 때는 남을 해쳐 혼란을 야기하면서 두려워할 줄 모르는 것을 말한 것이니, 말의 의미가 매우 분명하다.
순자荀子》에는 ‘’을 ‘’의 뜻으로 말한 부분이 많은데도 양씨楊氏가 그것을 몰라 으레 ‘’은 ‘’자의 뜻이라고 풀이하고 그것이 타당한지 여부를 돌아보지 않았으며, 이곳의 주 또한 ‘’은 ‘’자의 뜻이라고 하였으니, 뜻이 통하기 어렵다.
왕인지王引之 : ‘’은 속인다는 뜻이다.
소인의 지혜는 남의 것을 강탈하고 훔치는 것일 뿐이며 남을 속이는 것일 뿐이다.
의병편議兵篇〉에 “초근모선招近募選 융예사隆埶詐 상공리尙功利 시점지야是漸之也(유혹하여 영접하고 재물을 미끼로 모집하고 선발하여 권모술수를 중시하고 공적과 이익을 숭상하니, 이는 병사들을 속이는 것이다.)”라고 하고, 〈정론편正論篇〉에 “상유험즉하점사의上幽險則下漸詐矣(군주가 음침하고 사악하면 아랫사람이 속임수를 부린다.)”라고 하였으니,注+양경楊倞은 ‘’의 뜻을 ‘’이라 하고, 또 점점 젖어든다는 ‘침지浸漬’의 뜻이라고도 한다 하였으니, 이는 모두 잘못된 것이다. 그 뜻은 모두 이곳과 동일하다.
서경書經》 〈여형呂刑〉에 “민흥서점民興胥漸(三苗의 백성들이 일어나 서로 속인다.)”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어린 백성들이 한창 일어나 자기들끼리 서로 속이는 것을 말한 것이다.注+서전書傳》에 ‘’을 점점 변화한다는 ‘점화漸化’의 뜻으로 풀이하였으니, 잘못된 것이다. 이에 관한 내용은 《경의술문經義述聞》에 보인다.
장자莊子》 〈거협편胠篋篇〉에 “지사점독知詐漸毒(꾀를 부려 속임수를 행하여 사람들에게 해를 입힌다.)”이라고 하였으니,注+이이李頤는 ‘’을 점점 젖어든다는 ‘점지漸漬’의 뜻이라고 하였으니, 잘못된 것이다. 이는 모두 옛사람이 ‘(거짓)’자의 뜻을 ‘’으로 표기한 증거이다.
그런데 풀이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 사실을 살펴보지 못하고, 글자만 보고 대강 뜻을 짐작하니 예부터 전해오던 참뜻을 잃은 지 오래되었다.
선겸안先謙案 : 왕씨王氏의 설이 옳다.



순자집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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