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8 爲之
하고 貫之
하며 積重之
하여 致好之者 君子
也
라
注
言禮義以君子爲本하고 君子以習學爲本이라 貫은 習也라 積重之는 謂學使委積重多也라 致는 極也라 好之는 言不倦也라
○王引之曰 君子之始也의 之始二字는 蓋涉上三之始而衍이라
此言禮義爲治之始나 而爲之하고 貫之하며 積重之하여 致好之者는 則君子也라 故君子又爲禮義之始라
下文無君子則天地不理하고 禮義無統이 仍是此意라 此承上文君子爲禮義之始而申言之하니
則君子下不當更有之始二字라 楊云 君子以積學爲本이라하니 則所見本已衍此二字라
예의禮義를 배우고 예의禮義를 익히며 예의禮義를 축적하여 완전한 정도까지 도달하게 하는 것이 곧 군자이다.
注
양경주楊倞注:예의禮義는 군자를 근본으로 삼고 군자는 익히고 배우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는 것을 말한다. 관貫은 익힌다는 뜻이다. 적중지積重之는 배운 것을 축적하여 많아지게 한 것을 이른다. 치致는 ‘극極(극진하다)’의 뜻이다. 호지好之는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왕인지王引之:‘군자지시야君子之始也’의 ‘지시之始’ 두 자는 아마도 위 세 군데의 ‘지시之始’와 연관되어 잘못 덧붙여졌을 것이다.
여기서는, 예의禮義가 국가를 다스리는 근본이 되기는 해도 예의禮義를 배우고 예의禮義를 익히며 예의禮義를 축적하여 완전한 정도까지 도달하게 하는 것은 군자이기 때문에 군자가 또 예의禮義의 근본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아래 글(9-120)에 “군자가 없다면 천지가 다스려질 수 없고 예의禮義가 체계가 없다.[무군자즉천지불리 예의무통無君子則天地不理 禮義無統]”라고 한 것이 여전히 이 뜻이다. 여기는 윗글의 “군자는 예의禮義의 근본이다.”라고 한 것을 이어받아 거듭 말한 것이니,
‘군자君子’ 밑에 마땅히 다시 ‘지시之始’ 두 자가 있으면 안 된다. 양씨楊氏가 “군자는 익히고 배우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라고 하였으니, 그가 보았던 저본에 이미 이 두 자가 잘못 덧붙여져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