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 王念孫曰 遠은 當爲反이요 反은 當爲遠이라 内人親而外人疏어늘 今疏内而親外하니 是反也라 故曰不亦反乎아하고 身不善而怨人은 是舍近而求遠也라 故曰不亦遠乎아하니라
下文曰 失之己而反諸人은 豈不亦迂哉의 迂即遠也니 是其證이라 今本反與遠互誤하니 則非其旨矣라
韓詩外傳에 正作内疏而外親하면 不亦反乎아 身不善而怨他人하면 不亦遠乎라 楊說皆失之라
자기는 선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것은 이 또한 〈가까운 것을 놓아두고〉 먼 것을 〈구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注
○ 왕염손王念孫:원遠은 마땅히 ‘반反’으로 되어야 하고, 반反은 마땅히 ‘원遠’으로 되어야 한다. 집안사람은 친근하고 바깥사람은 소원한데도 지금 집안사람을 멀리하고 바깥사람을 친애하니 이는 〈도리를〉 거스르는 일이므로 ‘이 또한 도리를 거스르는 일이 아니겠는가.[부역반호不亦反乎]’라 하고, 자기는 선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것은 이는 가까운 것을 놓아두고 먼 것을 구하는 일이므로 ‘또한 먼 것을 〈구하는〉 일이 아니겠는가.[불역원호不亦遠乎]’라고 한 것이다.
아랫글(30-26)에 “과실은 자기에게 있는데도 도리어 다른 사람을 책망하는 것은 어찌 오활한 일이 아니겠는가.[실지기이반저인失之己而反諸人 기불역우재豈不亦迂哉]”라 한 곳의 우迂는 곧 ‘원遠’과 같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 지금 판본에는 ‘반反’과 ‘원遠’이 서로 잘못되었으니, 그 뜻이 아니다.
≪한시외전韓詩外傳≫에는 ‘내소이외친内疏而外親 부역반호不亦反乎 신부선이원타인身不善而怨他人 불역원호不亦遠乎’로 바르게 되어 있다. 양씨楊氏의 설은 모두 잘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