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 祭
엔 大羹而飽庶羞
하니 貴本而親用也
라
注
祭는 月祭也라 齊는 讀爲嚌니 至齒也라 謂尸擧大羹하되 但至齒而已矣요 至庶羞而致飽也라 用은 謂可用食也라
○盧文弨曰 大戴禮엔 齊作嚌라 史記엔 嚌下有先字라
兪樾曰 楊注에 齊는 讀爲嚌라하니 此因大戴記而誤也라 齊는 當爲躋라
禮記樂記篇鄭注曰 齊는 讀爲躋라하니 是也라 文二年左傳躋僖公의 杜注曰 躋는 升也라하니라
然則躋大羹者
는 升大羹也
니 正與上文尙玄尊先黍稷一律
이라 下文云
之先大羹也
라하니 是其義也
라
大戴記禮三本篇에 作嚌는 疑卽躋之壞字라 史記禮書에 嚌下有先字는 疑史公原文에 作先大羹이어늘 後人因大戴之文하여 妄增嚌字耳라
〈달마다 가까운 조상을〉 제사 지낼 때는 大羹을 올리고 각종 제물을 배불리 먹게 하니, 이는 음식의 근본을 존중하되 식용으로 쓰기에 가깝게 하기 위한 것이다.
注
楊倞注:祭는 달마다 지내는 제사이다. 齊는 ‘嚌(맛보다)’로 읽어야 하니, 음식이 이빨에 닿는다는 뜻이다. 尸童이 양념을 넣지 않은 고깃국을 들되 이빨에 가져다 댈 뿐이고, 각종 제물을 이빨에 가져다 댐으로써 배가 충분히 부른다는 것을 이른다. 用은 식용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을 이른다.
○盧文弨:≪大戴禮記≫에는 齊가 ‘嚌’로 되어 있다. ≪史記≫에는 嚌 밑에 ‘先’자가 있다.
兪樾:楊氏의 주에 “齊는 ‘嚌’로 읽어야 한다.”라 하였으니, 이는 ≪大戴禮記≫로 인해 잘못된 것이다. 齊는 마땅히 ‘躋(올리다)’로 되어야 한다.
≪禮記≫ 〈樂記篇〉의 鄭玄 주에 “齊는 ‘躋’로 읽어야 한다.”라 하였으니, 이것이 옳다. ≪春秋左氏傳≫ 文公 2년 ‘躋僖公(〈太廟에서〉 僖公의 위치를 올려 배치하였다.)’의 杜預 주에 “躋는 올린다[升]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躋大羹’은 ‘升大羹’과 같으니, 정확히 윗글 ‘尙玄尊’, ‘先黍稷’과 같은 형식이 된다. 아랫글(19-50)에 “질그릇에는 大羹을 먼저 담는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그 뜻이다.
≪大戴禮記≫ 〈禮三本篇〉에 ‘嚌’로 되어 있는 것은 아마도 ‘躋’가 깨진 글자일 것이다. ≪史記≫ 〈禮書〉에 ‘嚌’ 밑에 ‘先’자가 있는 것은 아마도 太史公(司馬遷)이 쓴 원문에는 ‘先大羹’으로 되어 있었을 것인데, 후세 사람이 ≪大戴禮記≫ 글로 인해 함부로 ‘嚌’자를 추가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