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王念孫曰 此時字
는 非謂天時
니 時者
는 更
注+音庚이라也
라 謂文飾與麤惡
과 聲樂與哭泣
과 恬愉與憂戚
은 皆更擧而代御也
라
方言曰 蒔
注+郭音侍라하니라는 更也
라하니라 古無蒔字
라 故借時爲之
라 莊子徐無鬼篇云 堇也
와 桔梗也
와 雞壅也
와 豕零也
는 是時爲帝者也
注+爾雅에 帝는 君也라하니라라하고
淮南齊俗篇云 見雨則裘不用
하고 升堂則蓑不御
하니 此代爲帝者也
注+帝는 今本에 誤作常이라라하고
說林篇云 旱歲之
과 疾疫之
는 是時爲帝者也
注+今本엔 脫時字하여 據高注補라라하고
太平御覽器物部十
에 引馮衍詣鄧禹牋云 見雨則裘不用
하고 上堂則蓑不御
하니 此更爲適者也
注+適은 讀嫡子之嫡이라 廣雅에 嫡은 君也라하니라라하니라
或言時爲
하고 或言代爲
하고 或言更爲
하니 是時代皆更也
注+方言에 更은 代也라하고 說文에 代는 更也라하니라라 故曰 時擧而代御
라하니라 楊說時字之義未了
라
그러나 禮는 이것들을 모두 응용하여 당시의 사정에 알맞게 바꿔서 사용하거나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다.
注
楊倞注:御는 가져다가 사용한다는 뜻이다. 당시의 사정이 길하면 길한 것을 사용하고, 당시의 사정이 흉하면 흉한 것을 사용한다는 뜻이다.
○
王念孫:이 ‘
時’자는
天時를 말한 것이 아니니,
時는 ‘
更(바꾸다)’의 뜻이다.
注+〈更은〉 음이 ‘庚’이다. 아름다운 장식과 추한 모습이며, 음악을 연주함과
哭泣하는 것이며, 편안해하고 즐거워함과 근심하고 슬퍼하는 것들을 바꿔가며 사용하고 번갈아 사용하는 것을 이른다.
≪
方言≫에 “
蒔注+郭璞의 주에 “〈蒔는〉 음이 ‘侍’이다.”라 하였다.는 ‘
更’의 뜻이다.”라 하였다. 옛날에는 ‘
蒔’자가 없으므로 ‘
時’를 빌려 사용하였다. ≪
莊子≫ 〈
徐無鬼篇〉에 “
堇也 桔梗也 雞壅也 豕零也 是時爲帝者也(바꽃, 도라지, 가시연밥,
豬苓 등은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주인이 되는 것이다.)”
注+≪爾雅≫ 〈釋詁〉에 “帝는 임금이란 뜻이다.”라 하였다.라 하고,
≪
淮南子≫ 〈
齊俗篇〉에 “
見雨則裘不用 升堂則蓑不御 此代爲帝者也(비가 내리는 것을 보면 갖옷을 사용하지 않고 대청으로 올라가면 도롱이를 걸치지 않는 법이니, 이는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주인이 되는 것이다.)”
注+帝는 지금 판본에 ‘常’으로 잘못되어 있다.라 하고,
≪
淮南子≫ 〈
說林篇〉에 “
旱歲之土龍 疾疫之芻狗 是時爲帝者也(가문 해의
土龍과 병이 들었을 때의
芻狗는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주인이 되는 것이다.)”
注+지금 판본에는 ‘時’자가 누락되었으므로 高誘의 주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라 하고,
≪
太平御覽≫ 〈
器物部10〉에
馮衍의 〈
詣鄧禹牋〉을 인용하여 “
見雨則裘不用 上堂則蓑不御 此更爲適者也(비가 내리는 것을 보면 갖옷을 사용하지 않고 대청으로 올라가면 도롱이를 걸치지 않는 법이니, 이는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주인이 되는 것이다.)”
注+適은 ‘嫡子’의 嫡으로 읽어야 한다. ≪廣雅≫에 “嫡은 임금이란 뜻이다.”라 하였다.라 하였다.
어떤 경우는 ‘
時爲’라 하고 어떤 경우는 ‘
代爲’라 하고 어떤 경우는 ‘
更爲’라고 하였으니, 이 ‘
時’와 ‘
代’는 모두 ‘
更’의 뜻이다.
注+≪方言≫에 “更은 ‘代’의 뜻이다.”라 하고, ≪說文解字≫에 “代는 ‘更’의 뜻이다.”라 하였다. 그러므로 ‘
時擧而代御’라고 말한 것이다.
楊氏가 ‘
時’자의 뜻을 설명한 것은 분명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