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 則亦或遲或速하고 或先或後라도 胡爲乎其不可以同至也리오
故蹞步而不休면 跛鼈千里요 累土而不輟이면 丘山崇成하며
注
皆取它書語近似者注其下요 竝非楊氏本文일새 今一概削去之하니라
그런다면 또한 혹 늦고 혹 빠르며 혹 앞서고 혹 뒤지는 일이 있더라도 어찌 목적지에 함께 도달할 수 없겠는가.”라고 하였다.
그래서 한 걸음 두 걸음 쉬지 않고 나아가면 절뚝발이 자라도 천 리를 가고, 흙을 쌓아올리기를 멈추지 않으면 산과 언덕도 이룰 수 있으며,
注
○ 노문초盧文弨 : 두 ‘이而’자가 송본宋本에는 있고 원각본元刻本에는 없다.
이 문단 아래에 세간의 판본에는 중복되는 뜻의 한 단락이 더 있다.
《노자老子》의 “9층의 높은 돈대도 흙을 쌓아 올리는 데에서 시작된다.”라는 네 문구를 인용하였는데, 이는 후세 사람이 함부로 이 책 안에 섞어 넣은 것이다.
또 이른바 ‘호주互注’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그 명칭만 조금 다를 뿐이다.
이는 다 다른 책에서 말이 서로 비슷한 것들을 취해 그 밑에 주를 붙인 것이고 모두 양씨楊氏의 본문이 아니므로 여기서는 일괄적으로 삭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