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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4)

순자집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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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집해(4)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6-114 兼是數具者而盡有之 然而縣之以王者之功名이면 則倜倜然其不及遠矣니이다
音懸이니 謂聯繫
○先謙案 楊訓縣爲聯繫하니 非也 猶衡也 謂衡之以王者之功名則不及也
荀書 或言縣衡하고 或單言縣이어나 單言衡하니 其義竝同이라
王霸篇云 禮之所以正國也 譬猶衡之於輕重也라하고 君道篇云 輕不得以縣重이라하니 是縣猶衡也
君道篇又云 衡石稱縣者 所以爲平也라하고 禮論篇云 衡誠縣矣 則不可欺以輕重이라하고
正名篇云 衡不正이면 則重縣於仰이어늘 而人以爲輕하고 輕縣於俛어늘 而人以爲重이라하고
解蔽篇云 聖人 兼陳萬物而中縣衡焉이라 是以衆異不得相蔽라하니 皆縣衡連言이라
王制篇云 名聲未足以縣天下也라하고 王霸篇云 以是縣天下하고 一四海라하고
正論篇云 聖人 備道全美하니 是縣天下之權稱也라하고 又云 聖王沒 有埶籍者罷하여 不足以縣天下라하니
所謂縣天下者 王者在上이면 能爲天下持平如縣衡然이라
荀書 明言縣天下之權稱하니 是縣天下 卽謂縣衡天下 楊訓縣爲繫하니 亦非也
漢書鄒陽傳 臣聞秦倚曲臺之宮하여 縣衡天下 正用荀書縣天下義


이상 몇 가지 조건들을 아울러 모두 갖추고 있지만 천하의 왕자王者로 불릴 만한 공적과 명성에 맞춰 저울질해보면 그 차이가 너무도 큽니다.
양경주楊倞注은 음이 ‘’이니, 연계聯繫하는 것을 이른다.
선겸안先謙案양씨楊氏연계聯繫의 뜻으로 풀이하였으니, 틀렸다. 은 ‘’과 같으니, 왕자王者의 공적과 명성으로 저울질해보면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이른다.
순자荀子≫에 혹은 ‘현형縣衡’을 말하기도 하고 혹은 ‘’만 말하거나 ‘’만 말하기도 하였는데, 그 뜻은 모두 같다.
왕패편王霸篇〉(11-85)에 “예지소이정국야禮之所以正國也 비유형지어경중야譬猶衡之於輕重也(예의禮義로 국가를 바로잡는 것은 비유하자면 저울로 경중輕重을 가늠하는 것과 같다.)”라 하고, 〈군도편君道篇〉(12-64)에 “경부득이현중輕不得以縣重(권력이 가벼운 자가 권력이 큰 자를 평가할 수 없다.)”이라 하였으니, 이로 볼 때 은 ‘’과 같다.
군도편君道篇〉(12-6)에 또 “형석칭현자衡石稱縣者 소이ㅣ위평야所以爲平也(무게를 재고 저울질하는 것은 〈무게의 기준을〉 공정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라 하고, 〈예론편禮論篇〉(19-67)에 “형성현의衡誠縣矣 즉불가기이경중則不可欺以輕重(저울이 제대로 물건을 달면 그 경중輕重을 가지고 속일 수 없다.)”이라 하고,
정명편正名篇〉(22-135)에 “형부정衡不正 즉중현어앙則重縣於仰 이인이위경而人以爲輕 경현어부輕縣於俛 이인이위중而人以爲重(저울이 정확하지 않으면 무거운 물건을 달 때는 저울대 한쪽 끝이 높이 올라가는데도 사람들은 가벼운 것으로 오인하고, 가벼운 물건을 달 때는 저울대 한쪽 끝이 낮게 내려가는데도 사람들은 무거운 것으로 오인한다.)”이라 하고,
해폐편解蔽篇〉(21-51,52)에 “성인聖人 겸진만물이중현형언兼陳萬物而中縣衡焉 시이중이부득상폐是以衆異不得相蔽(성인聖人은 각종 사물을 동시에 나열해놓고 그 속에서 일정한 표준에 근거하여 저울질한다. 그러므로 차이가 있는 수많은 사물이 〈대립하는 쪽을〉 서로 가려버리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모두 ‘’과 ‘’을 잇대어 말한 경우이다.
왕제편王制篇〉(9-204)에 “명성미족이현천하야名聲未足以縣天下也(명성이 충분히 천하의 저울이 되지 못한다.)”라 하고, 〈왕패편王霸篇〉(11-113)에 “이시현천하以是縣天下 일사해一四海(이로 보면 천하를 저울질하고 사해四海를 통일한다.)”라 하고,
정론편正論篇〉(18-39)에 “성인聖人 비도전미備道全美 시현천하지권칭야是縣天下之權稱也(성인聖人은 도덕을 완비하고 완전무결한 사람이니, 그는 천하를 저울질하는 저울대와 같다.)”라 하고, 또(18-25) “성왕몰聖王沒 유세적자파有埶籍者罷 부족이현천하不足以縣天下(성군聖君이 죽은 뒤에 저 권세를 지닌 후대가 재능과 덕이 없어 충분히 천하를 저울질해 균형을 잡지 못했다.)”라고 하였으니,
이른바 ‘현천하縣天下’란 왕자王者가 윗자리에 앉아 있으면 능히 천하를 위해 공정한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 마치 저울대와 같다는 것이다.
순자荀子≫에 분명히 ‘현천하지권칭縣天下之權稱(천하를 저울질하는 저울대)’이라 말했으니, 이 ‘현천하縣天下’는 곧 천하의 사물을 〈공정하게〉 저울질하는 것을 이른다. 양씨楊氏는 ‘’의 뜻을 ‘(잡아매다)’라고 하였으니, 이 또한 틀렸다.
한서漢書≫ 〈추양전鄒陽傳〉에 “신문주의곡대지궁臣聞秦倚曲臺之宮 현형천하縣衡天下(신이 듣건대, 진시황秦始皇곡대曲臺의 궁궐에 앉아 천하를 저울질하였다.)”라고 한 것은 곧 ≪순자荀子≫의 ‘현천하縣天下’의 뜻을 인용한 것이다.



순자집해(4) 책은 2022.08.3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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