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隱諱過惡하며 疾害賢良하여 長用姦詐면 少無災也라
○郝懿行曰 諱疾二字誤倒라 當作隱疾賢良諱由姦詐鮮無災니 亦四字七字句라
王念孫曰 良
은 當爲長
이니 楊注長用姦詐 是其證
이라 今本長作良者
는 涉注文疾害賢良而誤
注+① 注言疾害賢良者는 加一良字하여 以申明其義耳라 若正文則以隱諱疾賢爲句하고 長由姦詐鮮無災爲句하여 無良字라라
先謙案 王說是라 宋台州本謝本竝作由와 浙局本作用은 蓋臆改라 但依注하여 作用爲是니 蓋由用形相似而誤라
〈제 잘못을〉 숨기고 현자賢者 질시해 언제나 간사한 자 임용한다면 재앙이 없는 때가 매우 적으리
注
양경주楊倞注:허물과 죄악을 숨기며 덕 있고 재능 있는 사람을 질시하고 해치면서 오랫동안 간사한 자를 임용한다면 재앙이 없는 경우가 적다는 것이다.
○학의행郝懿行:‘휘질諱疾’ 두 자는 잘못 위치가 뒤바뀌었다. 마땅히 ‘은질현량隱疾賢良 휘유간사선무재諱由姦詐鮮無災’로 되어야 하니, 이 또한 네 자, 일곱 자 구이다.
왕염손王念孫:
양良은 마땅히 ‘
장長’이 되어야 하니,
양씨楊氏의 주에 ‘
장용간사長用姦詐’라 한 것이 곧 그 증거이다. 지금 판본에 ‘
장長’이 ‘
양良’으로 되어 있는 것은 주의 글 ‘
질해현량疾害賢良’과 연관되어 잘못된 것이다.
注+〈楊氏의〉 주에 ‘疾害賢良(덕 있고 재능 있는 사람을 질시하고 해친다.)’이라고 말한 것은 良자 하나를 보태 그 뜻을 분명히 밝히기 위한 것일 뿐이다. 본문은 ‘隱諱疾賢’이 구가 되고 ‘長由姦詐鮮無災’가 구가 되어 ‘良’자가 없다.
선겸안先謙案:왕씨王氏의 설이 옳다. 〈용用자가〉 송宋 태주본台州本과 사본謝本에 모두 ‘유由’로 되어 있는 것과, 절국본浙局本에 ‘용用’으로 되어 있는 것은 아마도 자의적으로 고쳤을 것이다. 그저 〈양씨楊氏의〉 주에 의거하여 ‘용用’으로 되는 것이 옳으니, 대체로 ‘유由’와 ‘용用’의 모양이 서로 비슷하여 잘못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