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蠭門은 卽蠭蒙이니 學射於羿라 羿蠭蒙善射라 故射者服之라 蠭音逢이라
○盧文弨曰 案史龜策傳에 亦作蠭門하니 音逢迎之逢이라 亦讀爲鼉鼓逢逢之逢이라 門與蒙은 一聲之轉耳이라
漢書藝文志에 有逢門射法二篇하니 在兵家라 諸書多作逢字하고 唯孟子揚子와 宋以後作逄하니 音薄江反이라
郝懿行曰 蠭門이 它書或作逢蒙이라 蒙門音轉하니 實一人耳라
此及史龜策傳에 作蠭門하고 漢藝文志에 作逢門하니 逢卽蠭字之省이라
古讀蠭蓬同音이라 故逢蒙之逢亦讀如蓬이라 廣韻蓬紐有蜂에 云又音峯이라하니 一字二音이 是其證矣라
服者는 屈服也라 服之本義는 事也用也요 屈服은 是其引伸之義라
후예后羿와 봉문蠭門은 활 쏘는 자들을 잘 승복시키는 사람이고
注
양경주楊倞注:봉문蠭門은 곧 봉몽蠭蒙이니 활쏘기를 후예后羿에게 배웠다. 후예后羿와 봉몽蠭蒙이 활을 잘 쏘았으므로 활 쏘는 사람들이 그에게 승복하였다. 봉蠭은 음이 봉逢이다.
○노문초盧文弨:살펴보건대, ≪사기史記≫ 〈귀책전龜策傳〉에도 ‘봉문蠭門’으로 되어 있으니, 그 음은 ‘봉영逢迎(맞이하다)’의 봉逢이다. 또 ≪시경詩經≫ 〈대아 영대大雅 靈臺〉의 “타고봉봉鼉鼓逢逢(타고소리 봉봉 울려 퍼진다.)”의 봉逢으로도 읽는다. 문門과 몽蒙은 동일한 성음이 변한 것일 뿐이다.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 ≪봉문사법逢門射法≫ 2편이 있으니, 병가兵家에 들어 있다. 여러 서적에 대부분 ‘봉逢’자로 되어 있고 오직 ≪맹자孟子≫‧≪양자揚子≫와 송宋나라 이후 서적에만 ‘방逄’으로 되어 있으니, 그 음은 박薄과 강江의 반절反切이다.
학의행郝懿行:‘봉문蠭門’이 다른 서적에는 간혹 ‘봉몽逢蒙’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몽蒙과 문門은 음이 변한 것이니, 사실은 한 사람이다.
이곳과 ≪사기史記≫ 〈귀책전龜策傳〉에 ‘봉문蠭門’으로 되어 있고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는 ‘봉문逢門’으로 되어 있으니, ‘봉逢’은 곧 ‘봉蠭’자의 획을 줄인 것이다.
옛날에 봉蠭과 봉蓬을 읽을 때 음이 같았으므로 ‘봉몽逢蒙’의 봉逢도 봉蓬처럼 읽었다. ≪광운廣韻≫의 ‘봉蓬’ 항목에 들어 있는 ‘봉蜂’자에 “또 다른 음은 봉峯이다.”라고 하였으니, 한 글자가 음이 둘이었음이 그 증거이다.
복服이란 ‘굴복’의 뜻이다. 복服자의 본뜻은 ‘일하다’와 ‘임용하다’이고 ‘굴복’은 파생된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