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5 故口可劫而使墨云
하고 形可劫而使
이나 心不可劫而使易意
라 是之則受
하고 非之則辭
라
注
劫은 迫也라 云은 言也라 百體可劫이나 心不可劫이니 所以尤宜愼擇所好하여 懼蔽塞之患也라
○郝懿行曰 墨은 與黙同이라 云者는 言也라 或黙或語를 皆可力劫而威使之라 申은 當作信이나 而讀爲申이니 荀書皆然이라
陳奐曰 案墨은 與黙同이라 楚辭九章의 孔靜幽黙이 史記屈原傳에 作墨이라 商君傳에 殷紂墨墨以亡이라하니라
그러므로 입은 압박하여 침묵하거나 말을 하게 할 수 있고 육체는 압박하여 굽히거나 펴게 할 수가 있으나, 마음에 대해서는 압박하여 뜻을 바꾸게 할 수가 없다. 옳다고 생각하면 받아들이고 그르다고 생각하면 거절한다.
注
楊倞注:劫은 압박한다는 뜻이다. 云은 말한다는 뜻이다. 육체는 압박할 수 있으나 마음은 압박할 수 없으니, 이 때문에 더욱 마땅히 무엇을 좋아할지 신중히 선택하여 혹시 어느 한쪽에 가려지거나 막히는 문제가 있을까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다.
○郝懿行:墨은 ‘黙’과 같다. 云이란 말한다는 뜻이다. 침묵하거나 말을 하는 것을 모두 위력으로 압박하여 그렇게 하도록 할 수가 있다. 申은 마땅히 ‘信’으로 되어야 하지만 ‘申’으로 읽어야 하니, ≪荀子≫에는 모두 그렇게 되어 있다.
陳奐:살펴보건대, 墨은 ‘黙’과 같다. ≪楚辭≫ 〈九章〉 ‘孔靜幽黙(매우 고요하여 적막하고 소리가 없다.)’의 〈黙이〉 ≪史記≫ 〈屈原傳〉에는 ‘墨’으로 되어 있다. ≪史記≫ 〈商君傳〉에 “殷紂墨墨以亡(殷나라 紂王은 〈신하들이〉 침묵함으로써 멸망하였다.)”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