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見而不知면 雖能記識라도 必昧於指意니 謂若制氏然也라
○盧文弨曰 案漢書禮樂志云 漢興에 樂家有制氏하니 但能紀其鏗鏘鼓舞하고 而不能言其義라하니
보기만 하고 알지 못한다면 본 것을 기억하더라도 반드시 정확하지 않으며
注
양경주楊倞注:보기만 하고 알지 못한다면 비록 그것을 잘 기억하더라도 반드시 그 본의에 어두울 것이니, 이를테면 제씨制氏처럼 그런 것을 이른다.
○노문초盧文弨:살펴보건대, ≪한서漢書≫ 〈예악지禮樂志〉에 “한漢나라가 일어났을 때 음악가 중에 제씨制氏가 있었는데, 금석金石 악기를 연주하고 북의 장단과 춤사위 등 〈피상적인 것만〉 기억할 뿐, 그 의미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라고 하였으니,
〈양씨楊氏의〉 이 주는 아마도 여기에 근거했을 것이다. 세간의 판본에는 〈제씨制氏가〉 ‘제력制力’으로 잘못되어 있으니, 여기서는 송본宋本에 따라 정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