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蔽者는 言不能通明하고 滯於一隅 如有物壅蔽之也라
注
一曲
은 一端之
이라 是時各蔽於異端曲說
이라 故作此篇以解之
라
제21편 가려진 마음 해소하기
인식능력과 인식대상의 관계를 천명한 荀子의 심리학이다. 사람의 일반적인 인식의 결점은 한쪽에 가려져 전체를 보지 못하는 데에 있다는 관점에서 그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해소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인식이 한쪽에 가려지는 원인에 대해, 주관적인 부분으로는 자기의 先入觀을 옳다고 생각하여 다른 사람의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고, 객관적인 부분으로는 좋아함과 싫어함, 시작과 끝, 먼 것과 가까운 것, 넓은 지식과 얕은 지식, 고대와 현대 등 온갖 사물이 서로 대립하는 속에서 전체를 포괄하지 못하고 어느 한쪽에 국한된 것이라고 하였다.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쪽에 국한되지 말고 그 다른 한쪽을 포괄하여 공정하게 저울질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인식능력인 마음을 잘 다스려 매우 맑고 밝은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하였다.
注
楊倞注:蔽란 마음이 通透하여 밝지 못하고 한쪽에 막혀 있는 것이 마치 어떤 물체가 앞을 막아 가리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을 말한다.
대체로 사람의 결점은 한 부분에 가려져 전체의 큰 도리에 어둡다는 데에 있다.
注
楊倞注:一曲은 한쪽의 曲說이다. 이 당시 저마다 이단의 曲說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에 이 편을 지어 그것을 해소한 것이다.
○先謙案:〈楊氏 주의〉 ‘是時’ 두 문구는 마땅히 ‘如有物壅蔽之也’ 밑에 놓여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