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1 莫不治理하면 則公道達而私門塞矣요 公義明而私事息矣라
如是면 則德厚者進하고 而佞說者止하며 貪利者退하고 而廉節者起리라
注
○先謙案 固者는 不移易之謂라 易繫辭下傳注에 固는 不傾移也라하고 禮論篇云 禮之中焉能勿易을 謂之能固라하니라
모든 것이 잘 다스려진다면 공사公事를 위하는 길이 훤히 열려 사리事理를 꾀하는 문이 막힐 것이고 공사公事를 위하는 의리가 밝아져 사리를 꾀하는 일이 멈출 것이다.
이렇게 되면 덕이 높은 사람은 임용되고 아첨하는 말로 〈윗사람의 환심을 사는〉 사람은 저지되며, 재리를 탐하는 사람은 퇴출되고 청렴한 사람은 기용될 것이다.
≪서경書經≫에 “천시天時보다 앞선 경우도 죽여 용서하지 말고, 천시天時에 미치지 못한 경우도 죽여 용서하지 말라.”라고 하였다.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잘 익히고 본직을 고수하여 바꾸지 않아야 하니,
注
○선겸안先謙案:고固란 옮기거나 바꾸지 않는 것을 이른다. ≪주역周易≫ 〈계사 하전繫辭 下傳〉의 주에 “고固는 기울거나 옮기지 않는다는 뜻이다.”라 하고, 〈예론편禮論篇〉에 “예지중언능물역 위지능고禮之中焉能勿易 謂之能固(예를 준수하고 예를 장악하는 과정 속에 능히 바뀌지 않는 것을 능히 확고하다 이른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