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重言之
曰鄕鄕
은 猶美之爲美美
하고注+漢鐃歌上陵曲이라 苾芬之爲苾苾芬芬
이니注+詩信南山이라 正飽食甘美意
라
그저 우적우적 씹어대고 맛있게 먹어 배가 부르면 그만인 것이다.
注
양경주楊倞注 : ‘염염呥呥’은 씹는 모양이다.
〈‘염呥’의〉 음은 여如와 염鹽의 반절反切이다.
‘초噍’는 ‘작嚼(씹다)’자의 뜻이니 음은 재才와 소笑의 반절反切이다.
‘향향鄕鄕’은 빨리 마시고 먹는 모양이니 〈‘향鄕’의〉 음은 허許와 량亮의 반절反切이다.
○ 선겸안先謙案 : 양씨楊氏는 ‘향鄕’을 ‘향向’자로 읽었기 때문에 ‘빨리 마시고 먹는 모양이다.’로 풀이하였다.
그러나 ‘염염呥呥’이 씹는 모양이므로 ‘향향鄕鄕’은 마땅히 배가 부른 모양이어야 한다.
만약 빨리 마시고 먹는 모양이라고 풀이한다면 글 뜻이 일률적이지 않다.
게다가 빨리 마시고 먹는 행동이 음식을 씹는 다음에 있게 되어 순서가 바뀌게 됨을 면할 수 없다.
‘향鄕’은 마땅히 ‘향薌’자가 생략된 것으로 보아야 하고, ‘향薌’ 또한 ‘향香’자이다.
글자를 거듭 써서 ‘
향향鄕鄕’이라고 한 것은 ‘
미美’를 ‘
미미美美’라 하고,
注+〈한뇨가漢鐃歌 상릉곡上陵曲〉에 보인다. ‘
필분苾芬’을 ‘
필필분분苾苾芬芬’이라 한 경우와 같으니,
注+《시경詩經》 〈신남산信南山〉에 보인다. 곧 달고 맛있는 것을 배불리 먹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