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29 雖桀紂亦不能去民之好義나 然而能使其好義不勝其欲利也라
上重義則義克利하고 上重利則利克義라 故天子는 不言多少하고 諸侯는 不言利害하고 大夫는 不言得喪하고
비록 걸桀․주紂 같은 〈폭군이라 하더라도〉 일반백성의 도의道義를 좋아하는 이성을 떨쳐버릴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도의道義를 좋아하는 이성이 사리私利를 추구하는 욕망을 이기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도의道義가 사리私利를 이기는 시대가 잘 다스려진 시대가 되고, 사리私利가 도의道義를 이기는 시대가 혼란한 시대가 된다.
군주가 도의道義를 중시하면 도의道義가 사리私利를 이기고, 군주가 사리私利를 중시하면 사리私利가 도의道義를 이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자는 〈재물의〉 다소多少를 말하지 않고, 제후는 〈재물의〉 이해利害를 말하지 않고, 대부大夫는 〈재물의〉 득실得失을 말하지 않고
注
양경주楊倞注:모두 재물에 관해 말하는 것을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