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王引之曰 力上本無心字어늘 後人以左傳言君子勞心하고 小人勞力이라 故以意加心字耳니 不知禹抑洪水 本是勞力於民이라
故淮南氾論篇과 論衡祭意篇에 竝言禹勞力天下라하니 非小人勞力之謂也라
且此篇之例는 凡首二句皆三字니 加一心字면 則與全篇之例不符矣라
요堯는 더욱 거룩한 덕을 지니어 마음과 힘을 다해 수고했으니 창이며 방패 따위 쓰지 않고도 삼묘三苗가 복종하게 만들었다네
注
○왕인지王引之:‘역力’ 위에 본디 ‘심心’자가 없었는데 후세 사람이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군자노심君子勞心 소인노력小人勞力(위정자爲政者는 마음으로 수고하고, 백성은 체력으로 수고한다.)”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제멋대로 ‘심心’자를 보탰을 것이니, 이는 우禹가 홍수를 막아낸 것은 본디 백성을 위해 체력으로 수고한 것임을 알지 못해서이다.
〈우禹가 체력으로 수고했기〉 때문에 ≪회남자淮南子≫ 〈범론편氾論篇〉과 ≪논형論衡≫ 〈제의편祭意篇〉에 모두 “우노력천하禹勞力天下(우禹가 천하를 위해 체력으로 수고하였다.)”라고 말했으니, 여기는 ‘소인노력小人勞力’이라 한 그 말이 아니다.
그리고 이 편의 형식은 일반적으로 첫머리 두 구는 모두 세 자이니, ‘심心’ 한 자를 보태면 전편全篇의 형식과 서로 맞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