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嗛은 足也라 謂行不足也라 所以不足其行者는 由於言辭汎濫過度也라
○郝懿行曰 嗛은 不足也라 言人不知自歉其行者는 其言易於濫過而難副라 楊注失之라
嗛與歉은 古字通하여 荀書多以嗛爲歉이어늘 楊氏不了라
此注支離妄說도 亦由訓嗛爲足이어늘 遂不顧文義之難通耳라
그의 행동을 스스로 겸손하게 하지 않는 사람은 말을 함부로 지나치게 한다.
注
양경주楊倞注:겸嗛은 족하다는 뜻이다. 행동이 부족한 것을 이른다. 그의 행동을 부족하게 하는 이유는 말을 마구 쏟아내 한도에 지나치게 했기 때문이다.
○학의행郝懿行:겸嗛은 부족하다는 뜻이다. 사람이 자기 행동에 대해 스스로 부족하게 여길 줄 모르는 사람은 그의 말을 쉽게 쏟아내 행동에 맞추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양씨楊氏의 주는 잘못되었다.
‘겸嗛’과 ‘겸歉’은 옛 글자에 통용하므로 ≪순자荀子≫에 ‘겸嗛’이 ‘겸歉’으로 된 곳이 많은데도 양씨楊氏가 그것을 몰랐다.
이 〈양씨楊氏〉 주에서 조리 없이 함부로 말한 것도 ‘겸嗛’을 족하다는 뜻으로 알았기 때문인데, 끝내 글 뜻이 순탄하지 않다는 점을 돌아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