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3 士君子之容이라 其冠進하고 其衣逢하고 其容良하며
注
進은 謂冠在前也라 逢은 大也니 謂逢掖也라 良은 謂樂易也라
○兪樾曰 楊注以冠在前爲進하니 不詞甚矣라 進은 讀爲峻이니 峻은 高也라 言其冠高也라
下云其衣逢하고 注曰 逢은 大也라하니 於冠言高하고 於衣言大하여 義正相類라
進峻音近이라 故得通用이라 禮記祭統篇百官進徹之에 鄭注曰 進은 當爲餕이라하니 然則峻之爲進은 猶餕之爲進矣라
사군자士君子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그 갓이 높고 그 옷이 큼직하고 그 얼굴이 온화하며,
注
양경주楊倞注:진進은 갓이 앞에 있는 것을 이른다. 봉逢은 크다는 뜻이니, 소매가 넓은 옷을 이른다. 양良은 화락한 것을 이른다.
○유월兪樾:양씨楊氏의 주는 갓이 앞에 있는 것을 ‘진進’이라고 하였으니, 말이 안 되는 정도가 심하다. 진進은 ‘준峻’으로 읽어야 하니, 준峻은 높다는 뜻이다. 이는 그 갓이 높은 것을 말한다.
아래에 ‘기의봉其衣逢’이라 하고 주에 “봉逢은 크다는 뜻이다.”라 하였으니, 갓에 대해서는 높다고 말하고 옷에 대해서는 크다고 말하여 뜻이 정말 서로 비슷하다.
진進과 준峻은 음이 서로 가까우므로 통용할 수 있다. ≪예기禮記≫ 〈제통편祭統篇〉의 “백관진철지百官進徹之(여러 집사들이 대궁밥을 먹은 뒤에 그것을 철수한다.)”에서 정현鄭玄의 주에 “진進은 마땅히 ‘준餕(대궁밥)’이 되어야 한다.”라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준峻’자가 ‘진進’이 되는 것은 ‘준餕’자가 ‘진進’이 된 경우와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