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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7)

순자집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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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0 出而問於孔子曰
之北堂할새 吾亦未輟하고 還復瞻九蓋하니 皆繼러이다 (被)[彼]有說邪잇가 匠過絕邪잇가하니
北堂 神主所在也 止也 當爲北이니 傳寫誤耳 皆當爲彼 音盍이니 戶扇也 皆繼 謂其材木斷絕하여 相接繼也
子貢問北盍皆繼續하니 彼有說邪 匠過誤而遂絕之邪아하니라 家語 作北蓋皆斷하고 王肅云 觀北面之蓋 皆斷絕也라하니라
○ 王念孫曰 繼 與輟說絕 韻不相協이라 當爲𢇍이니 字之誤也 說文 𢇍 古文絕이라하니 正與輟說絕爲韻이라
𢇍 爲古文絕이어늘 而此文以𢇍絕竝用者 古人之文 不嫌於複이라 凡經傳中 同一字而上下異形者 不可枚舉 即用韻之文 亦有之
皋陶謨曰 天聰明 自我民聰明하며 天明畏 自我民明威라하여늘 釋文 馬本作威라하고 周官鄕夫注 引作天明威自我民明威하니 是畏即威也
小雅正月篇云 燎之方揚 寧或滅之리오 赫赫宗周 褒姒烕之리라하여늘 釋文 本或作滅이라하고 昭元年左傳 引作裦姒滅之하니 是烕即滅也
越語云 死生因天地之刑이니 天地形之 聖人因而成之라하여늘 管子勢篇 作死死生生 因天地之形이라하니 是刑即形也
皆與此文之𢇍絕竝用同例 今本𢇍作繼하니 則旣失其韻하고 而又失其義矣
楊云 皆繼 謂材木斷絕하여 相接繼라하니 非也 接繼與斷絕正相反이라 下文云 匠過絕邪잇가하니 則此文之不作繼甚明이라 家語 作北蓋皆斷하니 亦絕也


나와서 공자孔子에게 물었다.
“저번에 제가 태묘太廟북당北堂을 둘러볼 때 제가 또 〈발걸음을〉 멈추지 못하고 돌아가서 다시 그 아홉 군데의 문짝을 쳐다보았더니 모두 〈나무를 절단하여〉 이어 맞춘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무슨 의도가 있습니까, 아니면 장인匠人이 잘못하여 절단한 것입니까?”
양경주楊倞注북당北堂신주神主가 있는 곳이다. 은 멈춘다는 뜻이다. 는 마땅히 ‘’으로 되어야 하니, 옮겨 쓰는 과정에 잘못된 것이다. 는 〈두 글자〉 모두 마땅히 ‘’로 되어야 한다. 은 음이 ‘’이니, 문짝이다. 개계皆繼는 그 재목을 절단하여 서로 잇댄 것을 이른다.
자공子貢이 “북당의 문짝이 모두 〈나무를 절단하여 서로〉 잇대었으니, 거기에는 그만 한 의도가 있어서입니까, 아니면 장인匠人이 잘못하여 그것을 절단한 것입니까?”라고 물은 것이다. 〈구개개계九蓋皆繼가〉 ≪공자가어孔子家語≫ 〈삼서三恕〉에는 ‘북개개단北蓋皆斷’으로 되어 있고, 왕숙王肅의 그 주에 “북쪽의 문짝을 쳐다보니 모두 〈나무를〉 절단한 것이라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왕염손王念孫는 ‘’․‘’․‘’과 성운聲韻이 서로 맞지 않는다. ‘’는 마땅히 ‘𢇍’로 되어야 하니, 글자가 잘못된 것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𢇍은 ‘’의 옛 글자이다.”라 하였으니, 이는 정확히 ‘’․‘’․‘’과 같은 성운聲韻이 된다.
𢇍’은 ‘’의 옛 글자인데 이 글에 ‘𢇍’과 ‘’을 함께 사용한 이유는 옛사람의 글은 중복되는 것을 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경전經傳 속에 동일한 글자로서 위아래의 글자 모양이 다른 경우를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고 압운押韻한 글 또한 〈이와 같은 사례가〉 있다.
서경書經≫ 〈고요모皋陶謨〉에 “천총명天聰明 자아민총명自我民聰明 천명외天明畏 자아민명위自我民明威(하늘이 의견을 듣고 문제를 살피는 일이 우리 백성이 의견을 듣고 문제를 살피는 것으로부터 이뤄지며, 하늘이 〈선한 사람을〉 표창하고 〈악한 사람을〉 징계하는 일이 우리 백성의 마음에 의거하여 표창하고 징계한다.)”라 하였는데, ≪경전석문經典釋文≫에 “마융본馬融本에 ‘’로 되어 있다.”라 하고, ≪주례周禮≫ 〈향대부鄕大夫정현鄭玄의 주에 이것을 인용하여 ‘천명위天明威 자아민명위自我民明威’로 되어 있으니, 이로 볼 때 ‘’는 곧 ‘’이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정월편正月篇〉에 “요지방양燎之方揚 영혹멸지寧或滅之 혁혁종주赫赫宗周 포사혈지褒姒烕之(요원의 불길 한창 번지는 것을 어느 누가 완전히 끌 수 있을까. 혁혁하게 강대한 저 나라를 포사褒姒가 여지없이 멸망시키리.)”라 하였는데, ≪경전석문經典釋文≫에 “은 어떤 판본에는 간혹 ‘’로 되어 있기도 하다.”라 하고,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소공昭公 원년元年에 이것을 이용하여 〈포사혈지褒姒烕之가〉 ‘포사멸지裦姒滅之’로 되어 있으니, 이로 볼 때 ‘’은 곧 ‘’이다.
국어國語≫ 〈월어越語〉에 “사생인천지지형死生因天地之刑 천지형지天地形之 성인인이성지聖人因而成之(죽이고 살리는 것은 천지가 드러내는 〈조짐에〉 따르는 것이니, 천지가 그것을 드러내면 성인聖人이 그에 따라 시행한다.)”라 하였는데, ≪관자管子≫ 〈세편勢篇〉에 ‘사사생생死死生生 인천지지형因天地之形’으로 되어 있으니, 이로 볼 때 ‘’은 곧 ‘’이다.
이것들은 모두 이 글에서 ‘𢇍’과 ‘’을 함께 사용한 것과 같은 형식이다. 지금 판본에는 ‘𢇍’이 ‘’로 되어 있으니, 이는 이미 그 성운聲韻이 잘못되었고 또 그 뜻이 맞지 않는다.
양씨楊氏는 “개계皆繼는 그 재목을 절단하여[단절斷絕] 서로 잇댄[접계接繼] 것을 이른다.”라고 하였으니, 틀렸다. 접계接繼단절斷絕은 정반대이다. 아래 문구에 “장과절야匠過絕邪(장인匠人이 잘못하여 절단한 것입니까?)”라 하였으니, 이 문구의 글자가 ‘’로 되어 있지 않았을 것이 매우 분명하다. ≪공자가어孔子家語≫에 ‘북개개단北蓋皆斷’으로 되어 있으니, 또한 ‘’의 뜻이다.


역주
역주1 鄕者賜觀於太廟 : 鄕은 ‘曏(지난번)’과 통하고, 賜는 子貢의 이름이다. 太廟는 본디 천자의 조상을 제사 지내는 사당을 가리킨다. 그러나 魯나라에서는 周公을 제사 지내는 사당도 그와 같이 불렀다.
역주2 (被)[彼] : 저본에는 ‘被’로 되어 있으나, 楊倞의 주에 의거하여 ‘彼’로 바로잡았다. 아래도 같다.
역주3 (太)[大] : 저본에는 ‘太’로 되어 있으나, ≪周禮≫ 〈地官〉에 의거하여 ‘大’로 바로잡았다.

순자집해(7)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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