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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6)

순자집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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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天子外하고 諸侯內屏 禮也 外屏 不欲見外也 內屏 不欲見內也
猶蔽也 謂之樹 鄭康成云 若今라하니라
何休注公羊云 禮 天子諸侯이라 天子外闕兩이요 諸侯內闕一觀이라하고
倞謂不欲見內外 之義也
○郝懿行曰 釋宮但云 屛 謂之樹 不言內外
郭璞注謂小牆當門中이라하니 此說是也 蓋屛之制如今之이라
云 屛 自障屛也라하고 蒼頡篇云 屛 牆也라하고
爾雅云 以垣當門蔽爲樹라하니라
然則屛取屛蔽之義하여 但令門必有屛하니 天子諸侯似不必瑣瑣分別外內也
荀書每援禮文하여늘 此云外屛內屛하고 而云禮也라하니 必是禮家舊說이라
何休公羊注亦稱之 淮南主術篇云 天子外屛 所以自障 高誘注謂屛 樹垣也라하고
引爾雅曰 門内之垣謂之樹라하니 據高所引컨대 非即爾雅本文이니 蓋已不主外屛之說矣
近浙人氏箸論 深是高說하여 以爲天子外屛 此言出於하니 鄭注禮記引其說 未可信也
하니 此天子內屛之象也라하고
又云 凡門皆有屛이나無之 應門內有屛이라在門屛之間하니 門即應門也라하니라 其言甚辨이라
見所箸하니 今採其說存之


천자는 병장屏牆을 문 밖에 세우고 제후는 병장屏牆을 문 안에 세우는 것이 예법禮法이다. 병장屏牆을 문 밖에 세우는 것은 〈문 안의 사람이〉 문 밖을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이고, 병장屏牆을 문 안에 세우는 것은 〈문 밖의 사람이〉 문 안을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이다.
양경주楊倞注은 ‘(가리다)’와 같다. 은 ‘(벽)’를 이른다. 정강성鄭康成(정현鄭玄)이 “오늘날의 부사浮思와 같다.”라고 하였다.
太微垣圖 太微垣圖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하휴何休의 주에 “예법에 천자와 제후는 대문臺門을 세운다. 천자는 궁문 앞 좌우에 두 을 세우고 제후는 궁문 앞 한 곳에 하나의 을 세운다.”라 하고,
또 “예법에 천자는 병장屏牆을 문 밖에 세우고, 제후는 병장屏牆을 문 안에 세우고, 대부大夫는 발을 치고, 는 휘장을 친다.”라고 하였다.
나(양경楊倞)는 안팎을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은 못 속의 물고기를 살펴보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생각된다.
학의행郝懿行:≪이아爾雅≫ 〈석궁釋宮〉에선 단지 “은 담[]을 말한다.”고만 했지 안팎을 말하지 않았다.
곽박郭璞의 주에는 작은 담을 〈세워〉 문의 중앙을 막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 말이 옳다. 대체로 체제體制는 오늘날의 조벽照壁과 같다.
석명釋名≫에 “은 자신을 보호하는 가로막이이다.”라 하고, ≪창힐편蒼頡篇≫에 “은 담이다.”라고 했다.
이아爾雅≫의 사인舍人(육전陸佃) 에 “담으로 문을 막아 가린 것이 이다.”라고 했으니,
은 가린다는 뜻을 취한 것으로서 그저 궁문에 반드시 을 두도록 한 것일 뿐이니, 천자와 제후의 을 구태여 안팎으로 세세히
天子五門三朝圖天子五門三朝圖
구별할 것은 없을 듯하다.
순자荀子≫에는 매번 예경禮經을 인용하였는데 여기서도 ‘외병外屛’과 ‘내병內屛’을 말하고 이것을 예법이라고 하였으니, 이는 아마도 틀림없이 예가禮家의 이전에 있던 설일 것이다.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하휴何休의 주에서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회남자淮南子≫ 〈주술편主術篇〉에 “천자외병天子外屛 소이자장所以自障(천자가 을 대문 밖에 두는 것은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이라 한 곳의 고유高誘 주에 “수원樹垣이다.”라 하고
이아爾雅≫를 인용하여 “문 안의 담은 라 이른다.”라고 하였으니, 고유高誘가 인용한 것에 의하면 〈외병外屛은〉 ≪이아爾雅≫의 본문이 아니니, 대체로 이미 외병外屛의 설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근세近世절강浙江 사람인 김악金鶚 씨가 저술한 논변에 고유高誘의 설을 매우 옳게 여겨 “천자가 담을 문 밖에 친다는 이 말은 ≪예위禮緯≫에서 나왔으니, ≪예기禮記정현鄭玄의 주에 그 말을 인용한 것은 믿을 수 없다.
태미원太微垣에는 네 개의 〈별로 구성된 별자리인〉 병성屛星단문端門의 안에 있으니, 이것이 천자의 내병內屛이다.”라 하고,
또 “모든 문에는 이 있는데 오직 고문皋門에만 없다. 응문應門 안에 이 있으므로 ()가 문과 사이에 있는 것이니, 이 문은 곧 응문應門이다.”라고 하였다. 그 말이 매우 타당성이 있다.
이 내용은 그의 저서인 ≪구고록求古錄≫에 보이니, 이제 그 설을 채택하여 여기에 보존한다.


역주
역주1 : 일반적으로 바람을 막는 병풍의 뜻으로 쓰이나, 여기서는 시야를 가리기 위해 궁궐 대문의 안쪽이나 바깥에 세운 담을 말한다.
역주2 浮思 : 문 주위를 망보거나 적을 방어하기 위해 궁문 밖이나 城의 모퉁이에 설치한 작은 누대이다.
역주3 臺門 : 천자나 제후의 궁궐 밖에 주위의 동태를 살펴보기 위해 세운 높은 문이다. 흙을 쌓아 다진 기초 위에 누각을 세운 것이다. 일종의 초소나 망루와 같다.
역주4 : 臺門과 같다.
역주5 禮天子外屛……士以帷 : ≪禮記≫ 〈郊特牲〉에 “臺門而旅樹(臺門 안에 또 屏을 설치한다.)”라 한 곳의 鄭玄의 주 내용이다.
역주6 不察泉中魚 : ≪列子≫ 〈說符〉에 “깊은 못 속의 물고기를 살펴볼 수 있는 사람은 상서롭지 못하다.[察見淵魚者不祥]”라고 하였다. 이 말은 周나라 때 속담으로, 남의 은밀한 일을 엿보면 재앙을 만난다는 것을 비유한 것으로,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淵을 ‘泉’으로 바꾼 것은 唐 高祖의 이름자이기 때문이다.
역주7 照壁 : 밖에서 대문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대문을 가린 벽을 말한다.
역주8 釋名 : 漢나라 劉煕가 편찬한 것으로, 物名의 訓詁를 싣고 풀이하였다. ≪逸雅≫라고도 한다.
역주9 舍人注 : 舍人은 東晉 때 太子舍人을 지낸 郭璞(276~324)을 가리킨다. 그가 ≪爾雅注≫를 편찬하였다.
역주10 (全)[金]鶚 : 저본에는 ‘全鶚’으로 되어 있으나, ‘金鶚’의 잘못이므로 바로잡았다. 金鶚(1771~1819)은 淸 浙江 臨海 사람으로, 자는 風薦이고 호는 誠齋이다. 일찍이 抗州 詁經精舍에 들어가 孫星衍에게 고증학을 배웠다. ≪求古錄禮說≫과 ≪四書正義≫를 저술하였다.
역주11 禮緯 : 西漢 말에 經義에 길흉화복의 의론을 붙여 예언처럼 만든 讖書 가운데 하나이다. 이밖에 ≪易緯≫․≪書緯≫․≪詩緯≫․≪樂緯≫․≪春秋緯≫․≪孝經緯≫ 등이 있다.
역주12 太微垣有屛四星 在端門內 : 太微垣은 사자자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별자리로, 紫薇垣․天市垣과 더불어 三垣이라 부른다. 이 별자리를 천자의 궁에 비유한다. 屛은 太微垣 端門 안에 있는 별이름으로 네 개의 별로 이루어졌다. 天帝의 조정을 가려 보호하며 內屛이라고도 한다. 端門은 天帝의 조정의 정문에 해당하는 별이름이다.
역주13 皋門 : 궁성의 다섯 문 가운데 가장 바깥에 있는 문이다. 가장 안쪽에 있는 문은 路門, 두 번째는 정문으로 應門, 세 번째는 雉門, 네 번째는 庫門이다.
역주14 寧(저) : ‘宁’와 통용한다. 천자가 서서 공경대신과 제후들을 접견하는 장소이다.
역주15 求古錄 : 金鶚의 저술인 ≪求古錄禮說≫을 말한다. 모두 15권이다.

순자집해(6) 책은 2022.01.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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