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一은 皆也라 德備而不矜伐於人은 皆所以自善이니 則謂之聖人이라
夫衆人之心은 有一善則揚揚如也나 聖人包容萬物하여 與天地同功하니 何所矜伐爲也리오
○郝懿行曰 上言兼此仁義忠節而能之면 備矣라 德備而不矜伐於人하고 一一自然盡善은 非聖人不能也라
先謙案 楊注未順하고 郝說增文成義하니 即言備하고 又言一一盡善하여 於文爲複矣라 自는 猶己也라
〈덕이〉 완비되었는데 남에게 과시하지 않고 일체 자기의 덕을 개선하는 데에 〈힘쓴다면〉 그를 성인聖人이라 할 수 있다.
注
양경주楊倞注:일一은 모두라는 뜻이다. 덕이 완비되었는데도 남에게 과시하지 않는 것은 모두 자기의 덕을 더 좋게 하기 위한 것이니, 그런 사람을 성인聖人이라 이른다는 것이다.
대체로 뭇사람의 마음은 하나라도 잘한 것이 있으면 우쭐거리며 뽐내지만 성인聖人은 만물을 포용하여 천지天地와 그 공적이 같으니, 무슨 과시할 일이 있겠는가.
○학의행郝懿行:위는 ‘이 인仁․의義․충忠․절節을 겸하여 능하다면 완비된 것이다. 덕이 완비되었는데도 남에게 과시하지 않고 하나하나 자연스레 완전무결하게 되는 것은 성인聖人이 아니면 그럴 수 없다.’라는 말이다.
선겸안先謙案:양씨楊氏의 주는 순리롭지 못하고, 학씨郝氏의 설은 글을 더 보태 뜻을 만들었으니, 이미 완비되었다 말하고 또 하나하나 완전무결하다고 말하여 문구가 중복되었다. 자自는 ‘기己’와 같다.
덕이 완비되었는데도 자기가 지닌 한 가지 좋은 것을 스스로 과시하지 않는다는 것은 성인聖人이 아니면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