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2 故由天子至於庶人也히 莫不騁其能하고 得其志하며 安樂其事니 是所同也라
衣煖而食充
하며 居安而游樂
하며 事時制明而用足
이니 是又所同也
라 若夫重色而
文章
하고 重味而成珍
는
注
○兪樾曰 珍備二字는 無義라 此本作重味而備珍怪라 正論篇食飮則重太牢而備珍怪라하니 是其證也라
因涉上句重色而成文章하여 誤衍成字하고 遂倒備珍爲珍備而臆刪怪字矣라
韓詩外傳에 作重色而成文하고 累味而備珍하여 上句無章字하고 下句無怪字라 然成文備珍은 正本荀子하니 可據以訂正이라
그러므로 천자로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그 능력을 발휘하여 자기의 뜻을 실현하며, 자기가 하는 일에 편하고 즐겁게 종사하지 않는 사람이 없어야 하니, 이것은 사람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따뜻하게 옷 입고 배불리 밥 먹으며, 거처는 편안하고 놀이도 즐거우며, 일은 시기에 맞게 하고 제도를 분명하게 하여 재용財用이 충분하여야 하니, 이 또한 사람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다양한 색깔로 문양을 성대하게 만들고 여러 가지 식재료로 진귀한 음식을 성대하게 마련하는 것은
注
○유월兪樾:‘진비珍備’ 두 자는 뜻이 없다. 이것(중미이성진비重味而成珍備)은 본디 ‘중미이비진괴重味而備珍怪’로 되어 있었을 것이다. 〈정론편正論篇〉에 “식음즉중태뢰이비진괴食飮則重太牢而備珍怪(음식은 태뢰太牢가 겹치고 각종 진기한 맛을 구비하였다.)”라 하였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
위 문구인 ‘중색이성문장重色而成文章’과 연관되어 ‘성成’자가 잘못 덧붙여졌고 결국에는 ‘비진備珍’이 전도되어 ‘진비珍備’가 되었으며 억측으로 ‘괴怪’자를 삭제해버린 것이다.
≪한시외전韓詩外傳≫에는 ‘중색이성문 누미이비진重色而成文 累味而備珍’으로 되어 있어 위 문구(중색이성문장重色而成文章)에 ‘장章’자가 없고 아래 문구에 ‘괴怪’자가 없다. 그러나 ‘성문成文’과 ‘비진備珍’은 올바로 ≪순자荀子≫를 근본으로 삼은 것이니, 이것을 근거로 수정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