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6 故說豫娩澤과 憂戚萃惡은 是吉凶憂愉之情이 發於顔色者也라
注
說은 讀爲悅이라 豫는 樂也라 娩은 媚也니 音晩이라 澤은 顔色潤澤也라 萃는 與顇同이라 惡은 顔色惡也라 發은 見也라
○王念孫曰 娩은 讀若問이라 娩澤은 顔色潤澤也라 說豫與憂戚對文이요 娩澤與萃惡對文이라 故曰 是憂愉之情이 發於顔色者也라하니라
內則免薧의 鄭注에 免은 新生者요 薧는 乾也라하고 釋文에 免은 音問이라하니라 娩免古字通이라
內則에 以免對薧는 猶此文之以娩澤對惡萃也라 楊讀爲婉娩之娩하여 分娩澤爲二義하니 與萃惡不對矣라
대체로 즐겁고 기쁠 때 얼굴이 온화하여 윤택한 것과 근심하고 슬플 때 얼굴이 초췌하여 추한 것은 곧 길한 일과 흉한 일에 근심하고 즐거워하는 감정이 얼굴빛에 나타난 것이다.
注
楊倞注:說은 ‘悅’로 읽어야 한다. 豫는 즐겁다는 뜻이다. 娩은 곱다는 뜻이니, 음은 ‘晩’이다. 澤은 얼굴빛이 윤택하다는 뜻이다. 萃는 ‘顇(파리하다)’와 같다. 惡은 얼굴빛이 추하다는 뜻이다. 發은 나타난다는 뜻이다.
○王念孫:娩은 읽을 때의 발음이 ‘問’과 같다. 娩澤은 얼굴빛이 윤택하다는 뜻이다. ‘說豫’와 ‘憂戚’이 대구이고 ‘娩澤’과 ‘萃惡’이 대구이므로 ‘是憂愉之情 發於顔色者也(곧 근심하고 즐거워하는 감정이 얼굴빛에 나타난 것이다.)’라고 하였다.
≪禮記≫ 〈內則〉 ‘免薧’의 鄭玄 주에 “免은 싱싱한 것이고 薧는 마른 것이다.”라 하고, ≪經典釋文≫에 “免은 음이 ‘問’이다.”라고 하였다. ‘娩’과 ‘免’은 옛 글자에 통용하였다.
≪禮記≫ 〈內則〉에서 ‘免’으로 ‘薧’의 대를 맞춘 것은 이 글에서 ‘娩澤’으로 ‘惡萃’의 대를 맞춘 것과 같다. 그런데 楊氏는 ‘婉娩(부드럽고 곱다)’의 娩으로 읽어 ‘娩澤’을 두 가지 뜻으로 나누었으니, ‘萃惡’과 대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