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方言云 秦晉之間에 凡物體全而不具를 謂之倚라하니라
○ 盧文弨曰 今方言에 作凡全物而體不具를 謂之倚라하니라
先謙案 不苟篇에 申徒狄은 行之難爲者也요 惠施鄧析은 說之難持者也라
그런데 군자가 그것을 행하지 않는 이유는 머물러야 할 곳에 머무르기 위해서이다.
注
양경주楊倞注 : ‘의倚’는 ‘기奇(기이하다)’이다.
‘기奇’는 ‘기우奇偶’의 ‘기奇’로 읽어야 한다.
《방언方言》에 “진秦‧진晉 지방에서 일반적으로 신체는 완전하면서 불구인 것을 일러 ‘의倚’라 한다.”라고 하였다.
‘의倚’와 ‘괴魁’는 모두 편벽되고 방자하며 기괴한 행동을 말한다.
《장자莊子》 〈수신修身〉편에 “남방에 기인이 있으니 황료黃繚라 한다.”라고 하였다.
○ 노문초盧文弨 : 지금 《방언方言》에는 “일반적으로 완전한 동물이면서 지체가 불구인 것을 일러 ’倚‘라 한다.”라고 하였다.
학의행郝懿行 : ‘의倚’와 ‘기奇’, ‘괴魁’와 ‘괴傀’는 모두 소리가 비슷한 가차자假借字이다.
‘기괴奇傀’는 그 일이 간교하여 특이한 것을 말한다.
선겸안先謙案 : 〈불구편不苟篇〉에 “신도적申徒狄은 일반 행위 중에 행하기 어려운 일을 해냈고, 혜시惠施와 등석鄧析은 학설 중에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를 설명하였다.
하지만 군자는 그것을 귀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라고 하였으니, 그 또한 여기의 뜻과 비슷한 것으로 글이 서로 증명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