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 俞樾曰 踰字亦衍文也라 人人皆以我爲越好士者의 越之言은 過也니 人人皆以我爲過於好士也라 然故士至者의 然故는 即是故也라 說見王氏經傳釋詞라
大略篇曰 然故民不困財도 亦以然故連文하니 是其證也라 楊不達然故之義라 故爲抑揚其辭라
至越踰連文하여는 則以踰字釋越字하니 注家往往有此例요 非以正文有踰字也라 而正文踰字之衍은 即因此矣라
사람들마다 모두 내가 〈등급과 지위를〉 뛰어넘어 어진 선비를 좋아한다고 여겼으니, 이 때문에 어진 선비가 모여들었다.
注
양경주楊倞注:사람들이 〈나의 본심을〉 모르면 〈등급과 지위를〉 뛰어넘은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선비들은 또 예의로 대해준다는 이유로 모여들었다는 것이다.
○ 유월俞樾:유踰자는 또한 잘못 덧붙여진 것이다. ‘인인개이아위월호사人人皆以我爲越好士’라는 것의 월越이란 말은 ‘과過’의 뜻이니, 사람들마다 모두 내가 어진 선비를 좋아하는 데에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연고사지然故士至’라는 것의 ‘연고然故’는 곧 ‘시고是故’이다. 이에 관한 설명은 왕씨王氏(왕인지王引之)의 ≪경전석사經傳釋詞≫에 보인다.
〈대략편大略篇〉(27-134)에 ‘연고민부곤재然故民不困財(이 때문에 백성들이 재물에 곤궁하지 않다.)’도 ‘연고然故’로 글이 연이어져 있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 양씨楊氏는 ‘연고然故’의 뜻을 몰랐기 때문에 그 말이 순탄하지 않은 것이다.
‘월유越踰’로 글이 연이어져 있는 문제에 이르러서는, 곧 ‘유踰’자로 ‘월越’자를 풀이한 것으로서 주를 쓰는 사람들에게 이따금 이와 같은 사례가 있어 그런 것이지, 본문에 ‘유踰’자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본문에 ‘유踰’자가 덧붙여져 있는 것은 곧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