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9 入不可以守하고 出不可以戰하니 則傾覆滅亡可立而待也라
故我聚之以亡하고 敵得之以彊이라 聚斂者는 召寇肥敵하고 亡國危身之道也라 故明君不蹈也라
〈이와 같은 국가는〉 안으로는 성읍을 지킬 수 없고 밖으로는 전쟁을 치를 수 없으니, 이렇게 되면 국가가 전복되고 멸망하는 상황을 당장 즉석에서 지켜볼 수 있다.
그러므로 자기는 백성의 재물을 착취한 것으로 인해 멸망을 초래하고 적은 이와 같은 재물을 얻어 그로 인해 부강해지는 것이다. 백성의 재물을 착취하는 일은 곧 침략자를 불러들여 적을 살찌우고, 국가를 멸망시키며 자기를 위태롭게 하는 길이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이 길을 밟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