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0 武王善之하고 封之於宋하여 立其祖로다
注
立其祖
하여 使祭祀不絕也
라 左傳曰 宋祖
이라하니라
○俞樾曰 楊注未得祖字之義라 說文示部에 祖는 始廟也라하니 蓋祖之本義爲廟라
故尙書甘誓曰 用命賞于祖하고 弗用命戮于社라하고 考工記匠人曰 左祖右社라하여 竝以祖社對文하니 猶言廟社也라
鄭康成注考工記曰 祖는 宗廟라하니 得其義矣라 封之於宋하여 立其祖는 言封之於宋而立其宗廟也라
今人但知有爾雅
에 祖
는 王父也之訓
하여 而說文
의 祖
는 始廟也之訓
이 遂爲所奪
하니 古
微子 誼之湮久矣
라
무왕武王께선 미자微子을 치하하시고 그를 저 송宋나라에 봉해주시어 그의 조상 사당을 세우게 했네
注
양경주楊倞注:그의 시조를 세워 제사가 끊어지지 않게 하였다는 것이다.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문공文公 28년에 “
송조제을宋祖帝乙(
송宋나라 시조는
제을帝乙이다.)”이라 하였다.
比干
○유월俞樾:양씨楊氏의 주는 ‘조祖’자의 뜻을 잘 알지 못한 것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 〈시부示部〉에 “조祖는 시조 사당이다.”라고 하였으니, 아마도 ‘조祖’의 원래 뜻이 사당일 것이다.
그러므로 ≪상서尙書≫ 〈감서甘誓〉에 “용명상우조用命賞于祖 불용명륙우사弗用命戮于社(명령에 복종하는 사람은 종묘宗廟의 신주 앞에서 상을 내리고,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 사람은 사직단社稷壇의 신주 앞에서 처벌할 것이다.)”라 하고, ≪주례周禮≫ 〈고공기考工記 장인匠人〉에 “좌조우사左祖右社(왼쪽은 종묘이고, 오른쪽은 사직단이다.)”라 하여 모두 조祖와 사社끼리 대를 맞추었으니, ‘묘廟’․‘사社’라는 말과 같다.
정강성鄭康成(정현鄭玄)의 ≪주례周禮≫ 〈고공기考工記〉 주에 “조祖는 종묘이다.”라 하였으니, 그 뜻을 알았다. ‘봉지어송封之於宋 입기조立其祖’는 그를 송宋나라에 봉하여 그의 종묘를 세우게 한 것을 말한다.
지금 사람들은 ≪이아爾雅≫에 “조祖는 할아버지[왕부王父]이다.”라는 뜻이 있다는 것만 알아, ≪설문해자說文解字≫의 “조祖는 시조 사당이다.”라는 뜻이 마침내 묻히고 말았으니, 옛 뜻이 인멸된 지 오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