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謹은 謂謹其多少厚薄之數하여 使祿各稱其事하여 不失均平이라
孟子滕文公篇穀祿不平에 趙注曰 穀은 所以爲祿也라하니 此文言穀祿은 正與彼同이라
王霸篇曰 心好利而穀祿莫厚焉이라하니 此穀祿二字見於本書者라
그런 다음 녹봉의 다소多少와 후박厚薄이 〈각자가 기여한 것에〉 알맞도록 하였다.
注
양경주楊倞注 : ‘각慤’은 진실하다는 뜻이다.
그 녹봉을 제대로 줘서 그 재능에 걸맞게 한 것을 이른다.
○ 학의행郝懿行 : ‘재載’는 ‘대차이재大車以載(큰 수레로 싣는다.)’의 ‘재載’와 같은 것으로, ‘재載’는 ‘임任(맡다)’자의 뜻과 같다.
삼간다는 것은 그 다소多少와 후박厚薄의 수량을 신중히 정함으로써 녹봉이 각기 그 맡은 일에 알맞아 균형을 잃지 않게 한 것을 말한다.
양씨楊氏의 주에 ‘재載’는 행한다는 뜻이고 ‘각慤’은 진실하다는 뜻이라고 했는데, 옛날에 이와 같은 뜻은 없다.
‘재기사載其事’의 두 어구는 또 〈군도편君道篇〉에 보인다.
유월俞樾 : ‘각慤’은 마땅히 ‘곡穀’이 되어야 한다.
《맹자孟子》 〈등문공滕文公 상上〉의 “곡록불평穀祿不平(穀祿이 공평하지 않을 것이다.)”에서 조기趙岐의 주에 “‘곡穀’은 녹을 주기 위한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이 글에서 말한 ‘곡록穀祿’은 곧 저 《맹자孟子》의 경우와 같다.
‘각慤’으로 되어 있는 이유는 소리로 인해 잘못된 것이다.
그런데 양씨楊氏는 원래의 글자로 읽었으니, 그 뜻이 잘못되었다.
〈왕패편王霸篇〉에 “심호리心好利 이곡록막후언而穀祿莫厚焉(마음이 재리를 좋아하는데 녹봉은 〈군주보다〉 더 후한 경우가 없다.)”이라고 하였으니, 이는 ‘곡록穀祿’ 두 자가 본서本書에 보이는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