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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1)

순자집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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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집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23 易忘曰漏라하며 少而理曰治라하고 多而亂曰秏라하니라
謂舉其要하니 而有條理 謂之治
虛竭也 凡物多而易盡曰秏니라
○ 郝懿行曰 漏與屚同하니 屚之爲言 猶漉也
屋下水穿이면 俄頃滲漉이라 故易忘者似之
猶曓也注+本王制注 傷敗之名이라
詩雲漢釋文 引韓詩云 秏 惡也라하니 然則多而雜亂이면 斯之謂惡矣니라
王念孫曰 楊讀秏爲虛秏之秏하니 則與多而亂之義不合이라
故又爲之說曰 凡物多而易盡曰秏라하니 其失也鑿矣
今案 秏 讀爲眊 亂也
漢書董仲舒傳曰 天下眊亂 是也
眊與秏 古同聲而通用하니라
續史記日者傳曰 官秏亂不能治라하니라
漢書景帝紀不事官職秏亂者 師古曰 秏 不明也 讀與眊同이라하고
食貨志官職秏廢 酷吏傳贊寖以秏廢 師古竝曰 秏 亂也 音莫報反이라하니라
董仲舒傳秏矣哀哉 師古曰 秏 虛也 言誅殺甚衆하여 天下空虛也 音呼到反이라
或曰 秏 不明也 言刑罰闇亂이며 音莫報反이라하니라
淮南原道篇精神日秏而彌遠 精神篇志氣日秏 高注竝曰 秏 亂也라하니라
少而理曰治 多而亂曰秏라하여 秏與治正相反하니 則秏爲眊亂之眊明矣니라
呂刑耄荒 釋文耄作秏하니라注+群經音辨曰 秏 老也 이라 鄭康成讀이라하니라 賈音本於釋文하고 是釋文耄字本作秏也 今作耄者 所定今文改之耳 秏荒亦昬亂之義 故昭元年左傳老將知而耄及之 杜注曰 八十曰耄 亂也라하고 字亦作眊 漢書刑法志曰 穆王眊荒이라하니라
秏耄眊古竝同聲이라
耄荒之耄通作秏 猶眊亂之眊通作秏矣


쉽게 잊어버리는 것을 빠뜨린다고 이르며, 조치가 간소하여 조리가 있는 것을 다스려졌다 이르고 조치가 번다하여 어지러운 것을 혼란하다 이른다.
양경주楊倞注 : ‘’는 그 강령을 챙기는 것을 말하는데, 그러면서 조리가 있는 것을 다스려진 것이라 이른다.
’는 텅 비고 바닥이 났다는 뜻이니, 일반적으로 물건이 많으면서도 쉽게 소진된 것을 ‘’라 이른다.
학의행郝懿行 : ‘’는 ‘(비 새다)’와 같으니, ‘’라는 말은 ‘(거르다)’과 같다.
지붕 밑으로 빗물이 스며들면 잠깐 사이에 빠져나가버리므로 사람이 무엇을 쉽게 잊어버리는 것과 비슷하다.
’는 ‘(사납다)’와 같으니,注+예기禮記》 〈왕제王制〉의 주를 근거로 하였다. 손상된다는 뜻의 명사이다.
시경詩經》 〈운한雲漢〉의 《경전석문經典釋文》에 《한시외전韓詩外傳》을 인용하여 “‘’는 의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번다하여 난잡할 경우 이것을 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왕염손王念孫 : 양경楊倞은 ‘’를 텅 비고 바닥이 났다는 뜻인 ‘허모虛秏’의 ‘’자로 읽었는데, 이는 번잡하여 어지럽다는 뜻과 부합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또 말하기를 “일반적으로 물건이 많으면서도 쉽게 소진된 것을 ‘’라 이른다.”라고 하였으니, 그 잘못은 견강부회함으로 인해 생긴 것이다.
지금 살펴보건대, ‘’는 ‘’자로 읽어야 하니, ‘’는 어지럽다는 뜻이다.
한서漢書》 〈동중서전董仲舒傳〉에 “천하모란天下眊亂(천하가 어지럽다.)”이라고 한 것이 그 증거이다.
’와 ‘’는 옛날에 음이 같아 통용되었다.
속사기續史記》 〈일자전日者傳〉에 “관모란불능치官秏亂不能治(관청이 혼란한데도 다스리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한서漢書》 〈경제기景帝紀〉의 “불사관직모란자不事官職秏亂者(관직에 충실하지 못해 혼란스럽게 처리한 자)”라고 한 곳에서 안사고顔師古가 “‘’는 분명치 못하다는 뜻이니, ‘’와 같은 글자로 읽어야 한다.”라고 하였고,
식화지食貨志〉의 “관직모폐官職秏廢(관직이 혼란스럽고 무너진다.)”와 〈혹리전酷吏傳의 “침이모폐寖以秏廢(정사가 점점 혼란스럽고 무너진다.)”라고 한 곳에서 안사고顔師古가 모두 “‘’는 어지럽다는 뜻이며 음은 반절反切이다.”라고 하였다.
동중서전董仲舒傳〉의 “모의애재秏矣哀哉(인구가 감소하여 애달프다.)”에서 안사고顔師古가 “‘’는 비었다는 뜻으로 주살을 당한 사람이 매우 많아 천하가 텅 비었음을 말한 것이며, 음은 반절反切이다.
혹자는, ‘’는 밝지 않다는 뜻으로 형벌이 혼란스러움을 말한 것이며 음은 반절反切이라고 말하기도 한다.”라고 하였다.
회남자淮南子》 〈원도편原道篇〉의 “정신일모이미원精神日秏而彌遠(정신이 나날이 어지러워 몸에서 더욱 멀어져버릴 것이다.)”과 〈정신편精神篇〉의 “지기일모志氣日秏(심지가 나날이 어지러워진다.)”라고 한 곳에서 고유高誘의 주는 모두 “‘’는 ‘(어지럽다)’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소이리왈치少而理曰治 다이란왈모多而亂曰秏’라 하여 ‘’와 ‘’가 정반대가 되니 ‘’는 ‘모란眊亂’의 ‘’라는 것이 분명하다.
서경書經》 〈여형呂刑〉에 ‘모황耄荒’으로 된 부분에서 《경전석문經典釋文》에는 ‘’가 ‘’로 되어 있다.注+가창조賈昌朝의 《군경음변群經音辨》에 “‘’는 ‘’이다. 《서경書經》에 ‘왕모황王秏荒’이라 하였다. 정강성鄭康成(鄭玄)의 독음讀音이다.”라고 하였다. 가씨賈氏의 음은 《경전석문經典釋文》을 근거로 하였고 이 《경전석문經典釋文》에는 ‘’자가 본디 ‘’로 되어 있다. 지금 ‘’로 되어 있는 것은 진악陳鍔위포衛包가 확정한 《금문상서今文尙書》에 의해 고친 것일 뿐이다. ‘모황秏荒’ 또한 혼란하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소공昭公 원년에 “노장지이모급지老將知而耄及之(늙으면 지혜롭긴 하지만 정신이 흐려지는 현상도 수반된다.)”라고 한 부분에서, 두예杜預에 “나이 팔십을 ‘’라 이르니 ‘’는 어지럽다는 뜻이다.”라고 하였고, 이 글자가 ‘’자로 된 곳도 있다. 《한서漢書》 〈형법지刑法志〉에 “목왕모황穆王眊荒(穆王이 정신이 흐려지고 방종하였다.)”이라고 하였다.
’‧‘’‧‘’는 옛날 모두 같은 음이었다.
모황耄荒’의 ‘’를 ‘’로 통용해 쓰는 것은 ‘모란眊亂’의 ‘’를 ‘’로 통용해 쓰는 경우와 같다.


역주
역주1 賈昌朝 : 998~1065. 宋 開封 사람으로, 자는 子明이다. 眞宗 때 進士에 급제하여 國子監說書를 지낸 뒤에 參知政事‧樞密使‧同平章事兼樞密使를 역임하였으며, 魏國公에 봉해졌다. 박식하고 논변을 잘하였다. 《群經音辨》‧《通紀》‧《本朝時令》‧《奏議》 및 문집 등이 있다.
역주2 書王秏荒 : 《書經》 〈呂刑〉에 “穆王이 왕위에 앉아 있은 지 백 년이나 되어 나이가 많고 정신이 혼미하였다.[王 享國百年 耄荒]”라 하였다.
역주3 陳鍔 : 南宋 때 侯官 사람으로, 자는 弱翁이다. 直秘閣에 재직했었다는 사실 외에 알려진 내용은 없다.
역주4 衛包 : 唐 京兆 사람으로, 八分‧小篆을 잘 썼고 字學에 능통하였다. 集賢院學士로 재직 중이던 玄宗 天寶 3년(744)에 명을 받고 西漢 때의 隷書로 된 고체문자의 《尙書》를 당시에 통용하는 서체로 바꾸었다. 이것을 《今文尙書》라고 부르는데, 西漢 때의 《今文尙書》와는 별개의 책이다.

순자집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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