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扞은 蔽也라 扞蔽於胸은 謂見斬刺也라 懼白刃之甚하여 不暇憂流矢也라
○王念孫曰 案扞蔽는 非斬刺之義니 楊說非也라 扞之言은 干也니 干은 犯也라 謂白刃犯胸이면 則不暇顧流矢也라
史記游俠傳의 扞當世之文罔은 謂犯法也라 漢書董仲舒傳의 扺冒殊扞에 文穎曰 扞은 突也라하니 突은 亦犯也라
시퍼런 칼날이 가슴에 겨누어져 있다면 그의 눈은 날아오는 화살을 보지 못할 것이고
注
양경주楊倞注:한扞은 가린다는 뜻이다. 가슴을 막아 가린다는 것은 〈가슴이 칼로〉 베이고 찌름을 당하는 것을 이른다. 시퍼런 칼날이 워낙 두려운 나머지 날아오는 화살을 미처 걱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왕염손王念孫:살펴보건대, 扞蔽는 베고 찌른다는 뜻이 아니니, 양씨楊氏의 설은 틀렸다. 한扞이란 말은 ‘干’과 같으니, 干은 범한다는 뜻이다. 시퍼런 칼날이 가슴을 범하면 날아오는 화살을 미처 돌아보지 못하는 것을 이른다.
≪사기史記≫ 〈游俠傳〉의 “扞當世之文罔(당대의 법망을 범하였다.)”의 〈扞은〉 법을 범하는 것을 이른다. ≪한서漢書≫ 〈동중서전董仲舒傳〉의 “扺冒殊扞(반항하고 법을 범한다.)”의 주에 文穎이 “扞은 ‘돌突’의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돌突은 또한 범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