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0 孔子曰 巧而好度必節하고 勇而好同必勝하고 知而好謙必賢이라하니 此之謂也니라
注
巧者好作淫靡라 故好法度者必得其節하고 勇者多陵物이라 故好與人同者必勝之也라
○郭嵩燾曰 勝은 當讀爲識蒸切이라 說文에 勝은 任也라하니 言勇而好同하여 能盡人之力이면 則可以任天下之大事라
공자孔子가 말하기를 “재주가 있으면서 법도를 좋아하면 반드시 절도가 있고, 용감하면서 남과 협력하기를 좋아하면 반드시 중임을 맡고, 슬기로우면서 겸양을 좋아하면 반드시 어질다.”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한 말이다.
注
양경주楊倞注:재주 있는 자는 방자한 짓을 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재주 있으면서〉 법도를 좋아하는 자는 반드시 그 절도를 얻고, 용감한 자는 대부분을 남을 능멸하기 때문에 〈용감하면서〉 남과 협력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이다.
○곽숭도郭嵩燾:승勝은 음을 마땅히 식識과 증蒸의 반절反切로 읽어야 한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승勝은 ‘임任(맡다)’의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용감하면서 남과 협력하기를 좋아하여 능히 남의 힘을 모두 얻어낼 수 있다면 천하의 큰일을 맡을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