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 是故喜而天下和之하고 怒而曓亂畏之라 先王之道는 禮樂이 正其盛者也어늘 而墨子非之라
故曰 墨子之於道也는 猶瞽之於白黑也하고 猶聾之於淸濁也하며 猶欲之楚而北求之也라
이 때문에 그가 기뻐할 때는 온 천하가 그에게 순응하고 그가 분노할 때는 난폭한 자들이 그를 두려워하였다. 고대의 聖王이 〈천하를 다스리는〉 원칙으로는 禮義와 音樂이 그야말로 중대한데도 墨子는 그것을 부정하였다.
그러므로 “墨子의 〈천하를 다스리는〉 원칙에 대한 태도는, 마치 소경이 희고 검은 색깔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과 같고, 귀머거리가 맑고 탁한 소리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과 같으며, 남쪽 楚나라에 가려고 하면서 북쪽에 가서 찾는 것과 같다.”고 말하는 것이다.
注
○先謙案:각 판본에는 〈猶欲之楚而北求之也의〉 ‘欲’자가 빠져 있다. 宋 台州本에 의거하여 보충해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