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荀子集解(3)

순자집해(3)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순자집해(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1-234 如是 則商賈莫不敦慤而無詐矣리라
百工時斬伐하고 佻其期日하여 而利其巧任하리니 如是 則百工莫不忠信而不楛矣리라
時斬伐 卽周禮 仲冬斬陽木하고 仲夏斬陰木 是也 與傜同이니 緩也 謂不迫促也
巧任 巧者之任이라 不迫促則百工自利矣 謂器惡不牢固也
晏子春秋曰 景公之時 晏子請發粟이로되 公不許하고 當爲路寢之臺
令吏重其績하고 遠其涂하며 佻其日而不趨 三年臺成而民振이라
上悅乎하고 民足乎食이라하니 彼佻亦與此同也
○盧文弨曰 案所引晏子 見襍上篇하니 作故上悅乎游하고 民足乎食하여 微不同이라
又云 注當云 佻 與窕同이라 案爾雅云 窕 肆也라하고 古書窕字 皆訓寛肆하니 不當作傜
兪樾曰 巧任與期日對文이니 楊注非其義也 莊子秋水篇曰 任士之所勞 釋文引曰 任 能也라하니 然則巧任 猶巧能也
言佻緩其期日하여 而其巧能者 則豐厚其氣稟以利之하고 百工乃忠信而不楛矣


그렇게 되면 상인들은 누구나 부지런히 힘써 속이지 않을 것이다.
각종 장인匠人들에 대해서는 일정한 계절에 나무를 벨 것을 요구하고 그 작업 기한을 여유롭게 해주어 그 기능을 발휘하기에 이롭게 할 것이니, 그렇게 되면 각종 장인匠人들은 누구나 성실하여 조잡한 물건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양경주楊倞注시참벌時斬伐은 곧 ≪주례周禮≫ 〈지관 사도 하地官 司徒 下〉의 “중동참양목 중하참음목仲冬斬陽木 仲夏斬陰木(중동仲冬에는 산 남쪽의 나무를 베고 중하仲夏에는 산 북쪽의 나무를 벤다.)”이라고 한 경우가 이것이다. 는 ‘’와 같으니, 느슨하다는 뜻이다. 기한이 촉박하지 않은 것을 이른다.
교임巧任은 기능을 지닌 자의 임무이다. 기한이 촉박하지 않으면 각종 장인匠人들이 스스로 이롭게 여길 것이다. 는 기물이 조잡하여 견고하지 않은 것을 이른다.
안자춘추晏子春秋≫ 〈내편 잡상內篇 雜上〉에 “제 경공齊 景公 때에 안자晏子가 구제식량을 방출할 것을 청하였으나 경공景公이 허락하지 않고 〈정무를 처리하는 궁궐인〉 노침路寢누대樓臺를 수축하겠다고 결정하였다.
〈그러자 안자晏子가〉 하급관리에게 명하여 인부들의 공임을 더 올려주고 자재를 운반해오는 거리를 더 길게 하며 준공날짜를 느슨하게 잡아[요기일佻其日] 기한이 촉박하지 않게 하도록 하였다. 3년 만에 누대樓臺가 완성되고 백성들도 구제되었다.
이 때문에 경공景公은 〈노침路寢누대樓臺를〉 유람한 것에 대해 즐거워하고 백성들도 식량을 충분히 갖게 되었다.”라고 하였으니, 그곳의 ‘’ 또한 여기와 같다.
노문초盧文弨:살펴보건대, 〈양씨楊氏의 주에〉 인용된 ≪안자춘추晏子春秋≫는 〈잡상편襍上篇〉에 보이는데, ‘고상열호유 민족호식故上悅乎游 民足乎食’으로 되어 있어 약간 다르다.
노문초盧文弨양씨楊氏의 주는 마땅히 “는 ‘’와 같다.”라고 하여야 한다. 살펴보건대, ≪이아爾雅≫에 “는 ‘’의 뜻이다.”라 하고, 옛 서적에 ‘’자는 모두 너그럽다는 뜻으로 되어 있으니, 마땅히 ‘’로 되어서는 안 된다.
유월兪樾:‘교임巧任’과 ‘기일期日’은 짝을 이룬 글이니, 양씨楊氏의 주는 그 뜻이 아니다. ≪장자莊子≫ 〈추수편秋水篇〉에 “임사지소로任士之所勞(현능한 선비가 힘쓰는 일이다.)”의 ≪경전석문經典釋文≫에 이씨李氏의 주를 인용하여 “은 ‘’의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교임巧任’은 ‘교능巧能’과 같다.
그 작업 기한을 느슨하게 하여 그 기능을 지닌 사람은 타고난 재주를 충분히 발휘해 이롭게 해주고 각종 장인匠人은 성실하여 조잡한 물건을 만들지 않게 될 것이다.


역주
역주1 : ‘以’자와 같다.
역주2 ()[] : 저본에는 ‘欲’으로 되어 있으나, ≪晏子春秋≫에 의거하여 ‘故’로 바로잡았다.
역주3 () : 저본에는 ‘君’이 있으나, ≪晏子春秋≫에 의거하여 잘못 덧붙여진 글자로 처리하였다.
역주4 李注 : 晉나라 李賾이 편찬한 ≪莊子≫의 주를 말한다. 陸德明의 ≪經典釋文≫에 그의 주가 일부 인용되어 있다.

순자집해(3) 책은 2021.01.29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