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유월兪樾:양씨楊氏가 ‘낙락樂樂’의 뜻을 풀이하지 않았으니, 아마도 즐겁다는 뜻의 본자本字로 읽은 것 같다. 그러나 ‘낙락樂樂’ 두 자는 경전에 보이는 경우가 드물다.
〈왕패편王霸篇〉에 “역연부지심국櫟然扶持心國(꿋꿋하게 예의禮義로써 자기의 마음과 국가를 유지한다.)”이라고 하였는데, 양씨楊氏의 주에 “역櫟은 ‘낙落’으로 간주해 읽어야 하니, 바위의 모양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서는 ‘낙락혜樂樂兮’라고 하고 저곳에서는 ‘역연櫟然’이라 하여 글자는 다르지만 뜻은 같다.
≪노자老子≫에 “낙락여석落落如石(단단하기가 바위와 같다.)”이라 하였으니, 낙락樂樂은 낙락落落과 같다. 그가 도를 지키는 마음이 태만하지 않으므로 단단한 바위로 그것을 형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