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9 雖欲成功이라도 得乎哉아 譬之컨대 是猶立直木而恐其景之枉也니 惑莫大焉이라 語曰 好女之色은 惡者之櫱也요
注
○王念孫曰 孼은 猶害也라 下文云 衆人之痤와 汙邪之賊의 義竝與此同이라
議兵篇曰 百姓莫不敦惡하고 莫不毒孼은 言莫不毒害也라 緇衣에 引大甲曰自作孼은 言自作害也라
小雅十月篇에 下民之孼의 箋曰 孼은 妖孼이니 謂相爲災害也라하고 昭十年左傳의 蕰利生孼에 杜注曰 孼은 妖害也라하니라
그러니 비록 공적을 이루고 싶더라도 가능하겠는가. 비유컨대, 이는 마치 곧은 나무를 세워놓고는 그 그림자가 혹시 굽어질까 걱정하는 것과 같으니, 이보다 더 흐리멍덩할 수 없다. 속담에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는 못생긴 여인에게 재앙이고
注
○왕염손王念孫:얼孼은 ‘해害’와 같다. 아래 글에 말한 ‘중인지좌衆人之痤’와 ‘오사지적汙邪之賊’의 〈좌痤과 적賊의〉 뜻도 모두 이와 같다.
〈의병편議兵篇〉에 말한 “백성막부돈오 막부독얼百姓莫不敦惡 莫不毒孼(백성들이 그를 원망하고 미워하지 않는 일이 없고 그를 해독과 재앙으로 여기지 않는 일이 없다.)”은 해독으로 여기지 않는 일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예기禮記≫ 〈치의緇衣〉에 인용한 ≪서경書經≫ 〈상서 태갑商書 太甲〉의 “자작얼自作孼(자기가 만든 재앙)”은 자기가 만든 해독을 말한다.
≪시경詩經≫ 〈소아 시월편小雅 十月篇〉에 “하민지얼下民之孼(백성들이 재앙을 받고 있는 것)”의 〈정전鄭箋〉에 “얼孼은 ‘요얼妖孼’의 뜻이니, 서로 재앙과 해독이 되는 것을 이른다.”라 하고,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10년의 “온리생얼蕰利生孼(이익을 쌓으면 재앙을 낳는다.)”에서 두예杜預의 주에 “얼孼은 ‘요해妖害’의 뜻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