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8 曷謂神
아 曰 盡善挾治之謂神
이요 萬物莫足以傾之之謂固
라
注
○王念孫曰 正文挾治二字는 元刻及世德堂本幷作挾洽하니 洽字乃涉注文周洽而誤라 盧從元刻하니 非也라
呂錢本洽幷作治라 挾은 與浹同이라 全體皆善이라 故曰盡善이라하고 全體皆治라 故曰浹治라하니라
挾治與盡善對文이니 若作挾洽이면 則與盡善不對矣라
王引之曰 萬物上當有曷謂固曰四字라 萬物莫足以傾之之謂固는 與曷謂固上下正相呼應이라
曷謂固는 與上文之曷謂一曷謂神皆文同一例라 曷謂神曷謂固는 承上執神而固言之하고
下文神固之謂聖人은 又承上曷謂神曷謂固言之라 今本脫去曷謂固曰四字하니 則與上下文不相應矣라
무엇을 신명과 견고함이라 이르는가? 천하의 일을 더할 나위 없이 완전무결하게 하고 두루 잘 다스리는 것을 신명이라 이르고,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흔들어댈 수 없는 것을 견고함이라 이른다.
注
양경주楊倞注:협挾은 ‘협浹’으로 간주해 읽는다. 협浹은 두루 흡족하다는 뜻이다.
○왕염손王念孫:본문의 ‘협치挾治’ 두 자는 원각본元刻本 및 세덕당본世德堂本에 모두 ‘협흡挾洽’으로 되어 있으니, ‘흡洽’자는 곧 주의 글 ‘주흡周洽’과 연관되어 잘못된 것이다. 노씨盧氏는 원각본元刻本을 따랐으니, 틀렸다.
여呂‧전본錢本에는 ‘흡洽’이 모두 ‘치治’로 되어 있다. 협挾은 ‘협浹’과 같다. 전체가 다 좋기 때문에 ‘진선盡善’이라 말하고 전체가 다 다스려졌기 때문에 ‘협치浹治’라 말한 것이다.
‘협치挾治’와 ‘진선盡善’은 대구이니, 만약 ‘협흡挾洽’으로 쓴다면 ‘진선盡善’과 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왕인지王引之:‘만물萬物’ 위에 마땅히 ‘갈위고왈曷謂固曰’ 네 자가 있어야 한다. ‘만물막족이경지지위고萬物莫足以傾之之謂固’는 ‘갈위고曷謂固’와 위아래에서 정확히 서로 호응한다.
‘갈위고曷謂固’는 윗글의 ‘갈위일曷謂一’‧‘갈위신曷謂神’과 모두 동일한 형식으로 된 글이다. ‘갈위신曷謂神’‧‘갈위고曷謂固’는 위의 ‘집신이고執神而固’를 이어받아 말한 것이고,
아래 글 ‘신고지위성인神固之謂聖人’은 또 위의 ‘갈위신曷謂神’‧‘갈위고曷謂固’를 이어받아 말한 것이다. 지금 판본에는 ‘갈위고왈曷謂固曰’ 네 자를 빼버렸으니, 위아래 글과 서로 호응하지 않는다.
선겸안先謙案:사본謝本은 노교본盧校本에 따른 것이다. 왕씨王氏의 설이 옳으므로 〈흡洽을 ‘치治’로〉 고쳐 송본宋本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