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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6)

순자집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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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집해(6)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3-88 少言則徑而省하고 論而法하여之以繩 是士君子之知也
易也 謂辭寡 論而法 謂論議皆有法하여 不放縱也 或爲倫이라 猶引也 佚以繩 言其直也
聖人經營事廣이라 故曰多言하고 君子止恭其所守 故曰少言也
○郝懿行曰 徑者 直也 猶倫也 古論倫字亦通이라 佚者 隱也 言若闇合於繩墨하여 不邪曲也 楊注非
俞樾曰 楊注 猶引也라하나 然佚無引義하니 恐不可從이라 當讀爲秩이니 秩之言 次也 序也
僖三十一年公羊傳 天子秩而祭之 何休注曰 秩者 隨其大小尊卑高下所宜라하니라 이라
尙書堯典 平秩東作 平秩南訛 平秩西成 史記五帝本紀 秩皆作程이라
段玉裁以說文𢧤𧾞字皆讀若詩秩秩大猷爲證이라 是程與秩 聲義俱相近이라 秩之以繩 猶程之以繩也
致仕篇曰 程者 物之準也라하니 是其義也


말을 적게 하지만 단순 명료하여 간결하고 조리가 있어 법도에 맞아 마치 먹줄로 제어하는 것과 같은 것이 곧 사군자士君子의 지혜이다.
양경주楊倞注은 쉽다는 뜻이다. 은 말이 적은 것을 이른다. 논이법論而法은 논의가 모두 법도가 있어 함부로 내뱉지 않는 것을 이른다. 은 간혹 ‘’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은 ‘(팽팽하게 끌어당기다)’과 같다. 일이승佚以繩은 그가 〈하는 말이〉 곧다는 말이다.
성인聖人은 경영하는 일의 범위가 넓으므로 ‘다언多言’이라 말하고, 군자君子는 자기가 지켜야 할 일에 대해서만 신중히 처리하면 되므로 ‘소언少言’이라 말한 것이다.
학의행郝懿行이란 곧바르다는 뜻이다. 은 ‘’과 같다. 옛 문헌에는 ‘’과 ‘’자를 또 서로 통용하였다. 이란 ‘’의 뜻이니, 하는 말이 은연중에 곧은 먹줄과 부합하는 것과 같아 요사스럽고 왜곡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씨楊氏의 주는 틀렸다.
유월俞樾양씨楊氏의 주에 “은 ‘’과 같다.”고 하였으나 에는 끌어당긴다는 뜻이 없으니, 따를 수 없을 것 같다. 은 마땅히 ‘’로 읽어야 하니, 이란 말은 차례이며 질서라는 뜻이다.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희공僖公 31년에 “천자질이제지天子秩而祭之(천자가 〈뭇 산천山川작위爵位를〉 차례로 정해 제사를 지낸다.)”라 한 곳의 하휴何休 주에 “이란 그 크기의 대소大小와 위상의 존비尊卑와 높이의 고하高下 등에 접합한 것에 따라 〈적절히 정한다는 뜻이다.〉”라 하였다. 옛 문헌에는 〈자가〉 또 일반적으로 ‘’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상서尙書≫ 〈요전堯典〉의 ‘평질동작平秩東作(태양이 동쪽에서 떠오르는 시각을 관찰하여 변별한다.)’과 ‘평질남와平秩南訛(태양이 남쪽을 향해 운행하는 정황을 관찰하여 변별한다.)’와 ‘평질서성平秩西成(태양이 서쪽으로 지는 시각을 관찰하여 변별한다.)’이 ≪사기史記≫ 〈오제본기五帝本紀〉에는 이 ‘’이 모두 ‘’으로 되어 있다.
〈이에 대해〉 단옥재段玉裁가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𢧤’과 ‘𧾞’자를 모두 ≪시경詩經≫ 〈소아小雅 교언巧言〉의 “질질대유秩秩大猷(조리 있는 국가의 크나큰 계책)”의 〈자처럼〉 읽는다고 한 것을 증거로 삼았다. 이는 은 음과 뜻이 다 서로 가깝기 때문이다. 질지이승秩之以繩은 ‘정지이승程之以繩(먹줄로 사물을 측량한다.)’과 같다.
치사편致仕篇〉에 “이란 물건을 측량하는 표준이다.”라 하였으니, 곧 그 뜻이다.


역주
역주1 : 王天海의 설에 의하면 ‘抑’과 통하는 것으로, 억눌러 제어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번역하였다.
역주2 故字亦通作程 : 이 문구는 아랫구에 대한 전제이므로 ‘故’를 ‘所以’의 뜻으로 보기는 어렵다. ‘古’와 같은 글자로 읽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순자집해(6) 책은 2022.01.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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